‘영호남 20년 숙원’ 달빛 내륙철도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 사업 부활
대구경북선, 대구1호선 금호연장
구미~김천 광역철도, 문경~김천선, 점촌~영주 전철화 원안 확정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21~30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동서화합의 상징인 대구~광주간 달빛내륙철도가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 사업으로 부활했다.
또 경북도가 신공항 활성화를 위해 줄기차게 건의해 온 대구경북선을 포함한 신규사업 5건이 원안대로 확정됐다.
신규사업으로 확정된 대구경북지역 사업은 대구광주선을 비롯해 대구경북선, 대구도시철도1호선 영천(금호)연장, 김천~구미 광역철도, 문경~김천 내륙철도, 점촌영주선(전철화) 등 총 6개 사업이다.
이번 계획에 가장 눈에 띄는 노선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의 신규사업 부활이다.
달빛내륙철도는 경제성 논리에 밀려 1~3차 계획에 이어, 지난 4월 공청회에서도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되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는 듯 했다.
대구는 물론 경북도와 광주 등 지역 사회는 추진 이후 검토, 보류로 20년을 보낸 숙원사업 추진을 ‘반전’, ‘쾌거’ 등으로 평가하며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동서 화합·내륙 경제권 형성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지역사회 총력전의 결실’”이라고 평가했고 이용섭 광주시장은 “달빛동맹 역사상 가장 큰 산맥을 넘었다”고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잠정안(43개 사업) 이후 최종안(44개 사업)에서 추가된 사업은 달빛 내륙철도가 유일했다.
달빛내륙철도는 경부선(서대구)~경북(고령)~경남(합천~거창~함양)~전북(장수~남원~순창)~전남(담양)~광주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연장 198.8km에 4조51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주목할 노선은 경부선(서대구)과 통합신공항 예정지, 중앙선(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선(61.3km, 2조444억원)이다.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을 위한 최우선 현안으로 언급돼 왔다.
건설비의 30%와 운영손실비를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이 특징인 광역철도는 사업 추진시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함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만큼 통합신공항 중심 경제권역 구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광역철도 사업으로 선정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연장(5.0km, 2052억원)과 김천~구미 광역철도(22.9km, 458억원)는 지방 광역 경제권 내 거점을 연결해 지방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광역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新거점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마련될 전망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7대 추진방향 중 첫번째 과제인 철도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신규 사업으로 선정된 문경~김천 내륙철도(70.7km, 1조1437억원)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의 열차운행 단절구간을 연결해 내륙 간선축을 완성하게 된다.
점촌영주선(55.2km, 2709억원)은 경북선 점촌~영주 구간의 전철화를 통해 전기열차 운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경북도에서 꾸준히 건의해 온 점촌안동선(47.9km), 신공항과 연계된 동서횡단 노선인 김천~전주선(101.1km)과 의성영덕선(71.9km), 동서 화합과 상생을 위한 충남~충북~경북을 가로질러 서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243.3km), 구미 국가산단의 교통인프라를 지원하는 구미산단선 인입철도(8.3km)는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됐다.
현재 추진 중인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89.9km, 2조 6738억원), 대구선 동대구~영천(38.6km, 7628억원), 중앙선 영천~신경주(20.4km, 5618억원), 동해중부선 포항~삼척(166.3km, 3조 4081억원), 중앙선 도담~영천(145.1km, 4조636억원), 동해선 포항~동해 전철화(172.8km, 4662억원), 중부내륙철도 이천~문경(93.2km, 2조4412억원),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172.4km, 4조9874억원) 구미~경산 광역철도(61.85km, 1515억원), 대구도시철도1호선 안심~하양연장(8.9km, 3512억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진행 중인 사업에 반영돼 그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
29일 ‘철도산업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7월초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