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가게 21개→11개, 분식점 31개→13개만 생존
매출도 연말특수에 오히려 감소
3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속에 상권 소폭 회복세
코로나19로 인해 포항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앙동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의 상권 또한 지난 1년 간 폐점이 속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의 대표적인 상가 경기를 나타내는 분식집과 화장품가게 등 생활밀착형 업종들은 지난 1년 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에서 카드사 가맹점 매출현황을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의 화장품 판매점과 라면김밥분식점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절반 가까이 점포수가 줄어들었다.
화장품 판매점의 경우 2019년 12월 21개였던 점포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만인 올해 3월 11개만 남아 10개 47.61%가 감소했으며 라면김밥분식점의 경우 2019년 12월 31개에서 올해 3월 13개로 18개 58.06%가 줄었다.
화장품 가게는 지난해 6월까지는 23개에서 20개로 소폭 감소했다가 연말을 맞은 지난해 12월, 12개로 절반 가까이 폐점했으며 올해 3월 11개만 남았다.
포항시 전체의 화장품 가게 또한 2019년 12월 504개에서 지난해 6월까지 541개로 점포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으나 연말부터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3월 509개로 32개 점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식점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지난해 6월까지 29개로 기존 31개에서 4개 점포의 변화가 있었으나 연말인 12월 조사에서 13개 점포만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포항시 전역에서는 460개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공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말을 가까워오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이 더욱 강화된 여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생활밀착형 업종들의 점포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를 지나면서 살아남은 점포들의 매출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가게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10월 515건 1691만원에서 11월 526건 1588만원, 12월 472건 1572만원, 올해 1월 436건 1522만원까지는 매출감소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1763만원(15.8%)으로, 3월엔 2389만원(35.5%)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식점의 경우도 지난해 10월 704건 630만원의 평균매출이 올해 2월까지 483건 572만원으로 추락했다가 3월 들어 506건 1003만원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3월부터 찾아온 화장품 가게와 분식점의 매출상승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사람들의 왕래가 소폭이나마 개선됐고 개학기를 맞아 분식점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 중앙상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조금은 나아졌지만 코로나19 이전 매출에 절반 수준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북도내 일부 시군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법 완화된 경향으로 가고 있어 포항시도 조만간 따라가지 않겠느냐”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결을 고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