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1년만에 횟집 12개, 청과물 13개 문 닫아
점포 감소에도 매출은 제자리
코로나19 이후 시민 발길 줄고 관광버스 사라진 지 오래
가득이나 침체되고 있는 죽도시장 상권이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좀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죽도시장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업종인 횟집과 청과물 소매업의 경우 점포수마저 줄어들고 있어 상권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죽도시장 내 횟집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던 지난해 6월은 66개였으나 올해 3월에는 54개로 12개(18.18%) 횟집이 폐점했다.
청과물 소매점포 또한 지난해 6월 62개였던 점포가 올해 3월 49개로 13개(20.96%) 점포가 감소했다.
두 업종의 매출 또한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성장세를 거의 멈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개 점포가 문을 닫아 상대적으로 매장 경쟁률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는 횟집의 경우 점포수는 줄었지만 개별 매출의 성장세는 그다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단이 신용카드 사용정보를 기반으로 추정한 횟집의 평균 매출정보는 지난해 10월 214건 2434만원에서 올해 2월 243건 3083만원으로 그나마 증가했지만 3월 196건 2970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2월은 설 명절 특수라는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지난해 10월 214건 2529만원부터 11월 210건 2579만원, 12월 217건 2664만원, 올해 1월 225건 2879만원, 3월 196건 2970만원 등의 평균은 212건 2724만원 수준이다.
횟집은 무려 12개가 줄었지만 매출의 변화는 크게 없었다는 분석이다.
13개 점포가 감소한 청과물 소매점포의 경우 매출상황은 더 심각했다.
지난해 10월 83건 1249만원의 평균 매출을 보였던 청과물업종은 겨울철에 들어가는 11월 770만원으로 38.4%나 감소했다. 12월은 110건 909만원, 1월 110건 1019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설 명절을 맞은 2월 245건의 건수 증가에도 매출은 978만원으로 감소했고 3월에도 223건 972만원으로 점포수의 감소에도 매출은 성장을 멈췄다.
죽도시장의 매출이 감소한데는 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줄어든 것인데 이는 인근 시내버스 승강장 이용인원에서도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인 죽도시장 인근 시내버스 승강장의 승객 평균은 9만3155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닥친 지난해는 6만8035명으로 26.97%나 감소했다.
죽도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드는 만큼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죽도시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닥친 이후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횟집의 경우 관광객을 싣고 오는 관광버스의 횡렬이 멈춘 지 오래다”며 “주말에는 연신 들어차던 관광객들이 사라졌으니 영세횟집들은 월세 등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게 당연하다”고 시장의 횟집 경기를 대변했다.
덧붙여 “죽도시장은 포항시장의 현대화 지원에도 쇠락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상권쇠락이 더 현저하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붐비길 바란다”고 학수고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