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MW급 15기 설치 총사업비 4789억원 투자...주민참여,이익공유제 도입
지역사회에 최대 400억원 배당...풍향계측결과 입지선정 기준 '최적지'
포항 영일만항 앞바다에 대단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영일만윈드파워는 지난 14일 한동대학교 올네이션스홀에서 에너지와 도시공학관련 전문가 등 관련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만항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관한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날 발표회와 토론회는 김경대 한동대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김병태 대경연구원 연구위원의 ‘경북 에너지산업융복한단지’ 주제와 영일만윈드파워 허창 대표의 사업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
구자문 한동대 교수가 주관한 토론회는 포항시의회 안병국 위원장과 김동욱, 박희광 토목공학박사, 장 필립 오션윈드코리아 한국지사장이 참여했다.
영일만항 북방파제 앞 바다에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는 6.5MW급 15기를 설치해 96.75MW에 달하는 설비용량을 구축한다. 총 사업비는 4789억원이 투자되고 오는 2026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시행자 관계자는 “영일만항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풍향 계측기를 설치해 시뮬레이션 검토 결과 풍력발전 예상 이용률이 36.78%에 달하는 등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입지 선정기준 검토 결과 최적지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영일만윈드파워의 자체 입지선정 분석에 따르면 풍력자원은 3등급(2등급 이하 배제)으로 평가됐으며, 파랑, 조류속도, 평균조차 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심이 10m에서 25m내외로 나타나 양호했으며, 어장 등 어업권 논란 등과 군사시설, 항로 등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시행자 측은 주민참여형 사업과 이익공유형 사업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배당금 20% 기준 20년간 300억원에서 4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이 지역사회에 돌아간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 측은 “경북도와 포항시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며. 주민참여 운영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단지 허가 현황을 보면 올해 3월 31일 현재 30개 단지에 전력생산허가규모는 6299MW에 달한다.
국내 원자력 발전 24기의 전력생산설비규모가 2만3250MW인 점을 감안하면 해상풍력발전 허가 규모는 상당하다.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은 서남해와 부산, 제주 등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동해안 지역은 전무한 실정이다.
영덕해상풍력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런 의미에서 영일만항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추진사업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경북은 육상풍력발전사업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 상업용 풍력발전인 영덕풍력을 비롯해 영양풍력, GS풍력, 포항 도음산풍력, 울진 현종산풍력이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준비 중인 풍력단지는 군위 풍백풍력, 의상 황학산, 봉화 오미산, 청송 노래산, 면봉산, 영덕 해맞이풍력 등을 포함하면 경북은 육상풍력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영일만항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동해안 해상풍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풍력발전산업은 어렵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산자부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해도 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반발하면 추진이 어렵다. 그래서 성공 확률도 그다지 크지 않다.
영일만윈드파워 핵심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있어 안 되는 방법을 찾으려면 100가지가 넘을 것이며, 된다고 마음먹으면 100가지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고 역설하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