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땅에서 KTX역세권 신도시 건설
지난 10여년간 진행이 미진했던 포항 북구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447번지 일원 28만7천평 부지의 이인지구는 ‘삼구건설’, ‘한화건설’과 함께 신규아파트 3348세대 착공에 돌입해 이인지구 개발에 첫 단추를 끼웠다.
지난해 11월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된 후 올해 3월 조합장으로 취임한 김종숙 조합장은 2040여명의 조합원(의결권자 615명)과 함께 이인지구의 성공적인 개발사업을 위해 활약 중이다.
김종숙 조합장은 지난 2008년 8월 설립된 도시개발사업조합의 조합원에서부터 비대위원장, 현재 조합장에 이르기까지 이인지구의 일대기 전 과정을 지켜보며 이인지구 발전을 일조한 장본인이다.
이인지구는 지난해 6월 前 조합장의 사임, 사업구역 방치, 비대위 결성 등 갖은 이유로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사업 진행이 요지부동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이인지구 김종숙 조합장은 비대위원장 활동 당시부터 삼구건설, 한화건설과의 신규 아파트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또 황무지와 다름없던 94만7868㎡(28만7015평)에 달하는 대지를 현재 3천여 세대의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를 세우는 데 힘썼다.
김종숙 조합장은 마침내 삼구건설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과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포항’과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이들 아파트들은 분양 완판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KTX 역세권인 이인지구 내 체비지 매각공고(본지 4월 27일 보도)를 내면서 이인지구 흥행신화를 더욱 완성해가고 있다.
현재 이인지구 내 삼구건설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은 지하 3층~지상 19층 10개동 규모의 1156세대 일반분양을 100% 완료했으며, 오는 2024년 7월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또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포항’의 일반공급 2192세대 역시 100%의 분양률로 오는 17일 첫 계약일을 앞두고 있다.
향후 포항시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는 흥해읍의 이인지구를 KTX역세권의 ‘황금 땅’으로 전환시키기까지의 김종숙 조합장이 이뤄낸 ‘이인지구 신화’가 주목받는 이유다.
토지 소유주인 조합원에서 비대위원장 자리를 거쳐 조합장에 이르기까지, 주민과의 화합을 이뤄내고 건설사와의 계약을 성사시킨 그에게서 ‘이인지구’에 대해 들어봤다.
Q.인사말씀 부탁드린다.
A.지난해 11월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을 이어오다 조합원의 추천으로 지난 3월부터 조합을 대표해 조합장으로서 매진하고 있다. 조합원의 힘찬 성원에 감사드린다.
Q.최근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 ‘한화 포레나 포항’이 착공에 돌입했다. 소감말씀 부탁드린다.
A.‘오랜 가뭄 뒤에 비가 내린다’는 말처럼 드디어 이인지구에 변화가 찾아왔다.
조합원이었던 당시를 떠올리면 이인지구의 변화에 기대가 더욱 부풀어진다. 28만평 대지에 2천여명 조합원과 함께 추진해온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진행에 있어서도 과연 규모가 큰 것이 사실이다.
조합설립 10여년만에 마침내 삼구건설과 한화건설이 이인지구를 믿고 손잡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조합의 대표로서 감독, 행정 등 업무적인 신뢰로 답하고 싶다.
Q.이인지구 내 기존 아파트인 ‘삼도드림파크’, ‘대유’ 아파트의 분위기는 어떤지.
A.이들 아파트는 이인지구 구역 내에 있으나 조합과는 제외다. KTX역세권에 자리한 이인지구의 흥행을 함께 기대하는 분위기이며 많은 이웃 주민들께서 조합사무실을 오가며 찾아주시고 있다.
Q.부동산학과 전공자로서 평소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신 적이 있는지?
A.공인중개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으며,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다.
오랜 시간 노하우로 부동산경제에 일가견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공인중개업과 도시개발사업은 크게 다르다. 도시개발사업 중 이인지구에 대해 오랜 시간 주목해왔다.
이인지구는 초곡지구, 성곡지구와 함께 미래가치가 높은 프리미엄급 KTX신도시로서 향후 포항의 중심지가 될 것 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Q.3천여세대 일반공급 청약이 치열했다. 입주한다면 어떤 아파트를 선택하고 싶은지.
A.두 건설사 모두 훌륭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 대걸작이 예고된다. 한 곳을 고르자면 ‘한화 포레나 포항’에 한 표를 내걸겠다.
‘한화 포레나’는 2천여세대의 대단위 규모이자 포항 최초로 단지 내 목욕탕을 보유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유명브랜드 등 상가가 입점할 예정으로 규모 있는 상권 인프라가 형성된다.
스카이라운지 내 게스트하우스는 입주민에 한해 무료 이용이 가능한 이점도 있다. 인기평형인 84㎡(A타입)는 5700여명이 신청하고 전평형 평균 5:1의 경쟁률로 삼구 트리니엔에 이어 큰 성적을 거두었다.
한화건설과의 계약이 체결되기까지 서울을 오가며 직접 발로 뛰어왔고 도입에 있어 큰 결정이 따랐기에 개인적 애착심이 좀 더 있다.
Q.현 사업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나 제약이 있었는지?
A.이인지구에는 배정학교인 ‘달전초등학교’가 있음에도 13년 전 기존 학교용지 관련법에 따라 구역 내 총 4곳의 신규지정 학교가 신설된다.
전문업체를 통해 교육환경평가를 자문한 결과 3곳의 학교부지는 폐지해도 통학에 지장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현재 교육청 측과 이에 대한 협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현재는 논의안이 중단된 상태에 있다. 초·중·고등학교 위치 및 용도변경에 대한 협의가 시일 내 이루어져 학교용지 폐지여부가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Q.어린이재단 초록우산 포항후원회 초대(2대) 회장이시다. 이전에도 봉사활동을 지속했는지?
A.1962년 4H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여러 봉사단체와 함께 일하게 됐다. 이후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결손·조손 가정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포항시에 초록우산을 처음 설립했다.
라이온스, 로타리클럽 등 지역모임을 통해 지인들에게 봉사를 권유한 것이 시초가 돼 현재는 많은 기업과 경영인이 함께 봉사를 실천해주고 있다.
2003년부터 초록우산과 함께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대한적십자 포항지회 새터민 지원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포항시에 봉사 후원금을 전달해왔으며, 최근 3개년 동안에는 매년 평균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기금했다.
Q.조합장님의 인생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A.첫째는 말한대로 행동한다는 자신과의 투지와 맡은 일은 밤을 새우더라도 반드시 해낸다는 스스로의 약속이 있다.
이러한 스스로의 약속을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집결시켜 오랜 시간 매진해온 이 이인지구의 발전에 기여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또한 ‘삼구건설’, ‘한화건설’의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행정적 뒷받침에 몰두해 책임을 같이하겠다고 약속했다.
10여년 동안 횡무지로 방치된 이곳 이인지구를 마침내 기름진 땅으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은 노력하는 자가 가질 수 있는 ‘행운’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