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중 / 울진향교 전교(사진첨부)

▲ 장국중 전교 고유례를 봉행한 후 장의, 유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울진향교
 장국중 전교 고유례를 봉행한 후 장의, 유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울진향교

울진향교는 지난 2일 오전 11시 명륜당과 대성전에서 원로, 유림, 장의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균관유도회 울진지부 장국중(76) 회장을 제67대 울진향교 전교로 추대하고 고유례를 봉행했다. 영남경제신문은 장국중 전교를 인터뷰 했다.

Q.장국중 전교님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A.지난 1947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서 태어나 현재 울진군 울진읍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1966년 울진농고를 졸업 후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울진군청에서 24년간 재직후 명예퇴직했으며, 선대 어르신들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성균관유도회 울진지부에 입문했습니다.

총무국장, 부회장, 회장직을 10년간 수행했으며 올해 4월 2일 울진향교 제67대 전교로 취임했습니다.

Q.울진향교의 연혁과 구성원 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울진향교는 1484년(성종15년) 鄕儒의 발의로 울진읍 월변동에 창건돼 1697년(숙종23년) 울진읍 고성리 성저동에 이건했으며, 1872년(고종9년) 울진읍 옥계동 현재 위치로 재 이건됐습니다.

1920년 대성전 중수 후 1950년 6.25 전쟁으로 대성전과 동재를 제외한 기타 부속 건물이 모두 소실됐습니다.

1979년 현재의 명륜당이 중건됐으며(12년간), 1992년 서재 중건(6년간), 1994년 교직사 건축, 1996년 재물고 및 제기고 건축, 2008년 대성전을 보수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있습니다.

특히 울진유림의 숙원사업인 전통문화교육회관 건립에 따른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신축 전통문화교육회관은 총사업비 28억원(도비 17억, 군비 11억)으로 부지면적 1445㎡에 건축연면적 880.35㎡, 지상 2층 규모에 사무실, 회의실, 전시실, 휴게실, 예절.선비체험실 등을 갖춰 오는 9월말 준공 예정입니다.

울진향교 구성원은 전교를 비롯해 원로(13명), 감사(2명), 책임장의(6명) 및 장의(24명), 사무원 등 모두 47명으로 구성돼 있고, 총유림 회원은 600여명 정도 됩니다.

또 유도회 울진지부는 총회원 500여명으로 청년유도회와 여성유도회가 소속돼 있습니다.

Q.울진향교 발전을 위해 지역과 함께 협력해 나갈 운영계획이나 홍보방안 등 발전 방안은.
A.울진향교와 성균관 유도회 울진지부 구성원들이 상호 소통과 화합으로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울진군과 경북도 등 행정관서의 방침에 협조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성균관을 비롯한 유림단체의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중단하고 있지만 공부하는 향교, 예와 학을 배우고 실천하는 지역 유림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울진의 뿌리와 역사를 계승 발전시키는며, 전통윤리와 미풍양속의 계승 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울진유림의 숙원 사업인 유림회관을 연내 준공해 향교사업의 목표인 문묘수호와 도의천명, 윤리부식, 유교문화의 계승 발전은 물론 공자님의 인 . 의·예·지 근본사상을 계승 발전 시키고 예의 문화와 도덕성 회복을 위한 인성교육장과 범국민예의생활실천 운동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홍보방안으로는 석전대제, 기로연, 충효교실 등 각종 행사와 교육등 향교사업을 유교신문과 지역신문, 방송에 자주 보도해 지역사회에 전파함으로써 지역과 함께하는 울진향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평소 유교에 대해 가진 생각이나 강조하고 싶은 유교경전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유교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이치를 깨우쳐 주는 가르침입니다.

다만 공리공론이나 허례의식에 치우침이 없이 바르게 배우고 익혀서 실천하는 유림인으로서 자세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선도해 사회질서 회복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핵심사상으로 강조해 인을 단지 도덕규범이 아닌 사회질서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사상으로 생각했습니다.

믿음을 돈독히 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篤信好學), 죽음을 당하더라도 도를 참되게 하며(守死善道)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殺身成仁)고 말씀했습니다.

누구나 스스로의 본분을 자각하고 실천함으로써 평화와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설파한 공자님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공자님이 “아침에 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고 말씀했듯이 우리사회에 도덕성이 회복되는 신축년 새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앞으로 저와 장의 30명은 인류만세종사인 공부자를 위시한 성현들의 훌륭한 정신을 거울삼아 인간의 도리를 연마하는 향교사업의 목표인 문묘수호와 도의 천명, 윤리의 부식, 유교문화의 계승발전과 석전대제를 봉행하는 등 정관에 위배됨이 없이 예절과 유교문화 보급 및 유교이념을 구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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