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점 판매 전년 동월비 30.9% 증가…대구 34.2%, 경북은 22.7%

ⓒ한세빈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소비자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보다 올해 2월은 소비경기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최근 대구경북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 대형소매점의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30.9%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시가 전년동월비 34.2%, 경북지역은 22.7%나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대구가 –22.7%, 경북이 -16.9%로 소비경제의 둔화세를 보이며 지난 한 해 코로나19가 덮친 1년동안 지수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올해 2월 처음으로 완연한 소비 경제의 개선세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백화점은 전년동월비 47.9%가 증가했고 대형마트는 20.1%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승용차의 신규 등록대수도 지난해 2월보다 22.4%가 증가해 지난해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전월비 대구가 0.2%p 상승한 1.5%, 경북지역은 0.3%p 상승한 1.3%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수도·가스가격은 대구시 5.0%, 경북지역은 4.9%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등이 대구시는 14.8%, 경북지역은 14.2% 등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월 중 취업자와 실업자는 상황이 달라 아직까지 취업시장의 한파가 지속됨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비 6.6만명이 감소했는데 대구와 경북이 전년동월비 각각 1.2만명과 5.4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률도 지난 2월 57.5%로 전년동월비 1.3%p 하락했고 실업률은 5.2%로 1.4%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업률 역시 대구가 5.1%인 반면 경북이 5.4%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와 경북 지난달이 전월보다 각각 1.5% 및 0.7%가 상승했고 토지 가격은 대구와 경북이 전월비 각각 0.32%, 0.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는 대구경북이 전기대비 10.8%가 증가했다.

지난 2월말 기준 대구경북 미분양주택은 2688호(전국의 17.0%)로 전월비 220호 증가했다. 대구는 전월비 224호가 감소했으나 경북이 444호가 증가했으며 공사완료 후 미분양주택도 1월 1868호에서 2월 1937호로 69호가 증가했다.

경제전문가 A씨는 “지난해에서 올 1월까지와는 달리 2월부터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이 동향 결과상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구경북 모두가 좋아지고는 있으나 상대적으로 대구보다는 경북이 약간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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