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로 농번기 효자 역할
일손부족 해결 위해 ‘영양빛깔찬일자리지원센터’ 운영
2021년 고추수확 편의장비 지원 사업으로 생산성향상 및 소득증대 도모

ⓒ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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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2021년 2월 기준 인구가 1만6623명으로 1만7000명이 붕괴된 지 오래다. 영양군이 차지하는 주된 업종은 농업으로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65세를 넘는 고령인구가 6245명으로 영양군 인구 37.4%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농업 종사자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이뤄질 상황이기에, 군정차원의 지역농가 살리기 정책은 매우 소중하다.

이젠 농사를 지을 젊은 층이 대도시로 빠져나가 대부분의 지역이 농번기가 되면 일손부족은 심각하다. 그러나 이곳 영양군정은 지역농가를 살리고 농민들의 고통을 해소해 주기 위한 다양한 농민지원정책으로 농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민선7기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이 존속하려면 ‘농민지원책은 필수적인 요소’라는 사고를 가지고 농민들의 고통분담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농민지원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도시 유휴인력 유치’,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제도’, ‘2021년 고추수확 편의장비 지원 사업’ 등 많은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농민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로 고령화로 인해 제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후반기부터 시행할 고추수확 편의장비 지원 사업은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고추수확 편의장비를 지원함으로써 작업능률 극대화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역농가에 1천대를 지원하되 1000m² 이상 농가를 대상으로 군보조 80%, 자부담 20%로 농가는 15만원상당의 편의장비를 3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또 영양군은 ‘영양빛깔찬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해 농번기 일손부족으로 고충을 받고 있는 농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영양빛깔찬일자리지원센터는 2012년 9월 외지인력 알선형 센터로 ‘농촌 일손 부족해소’와 ‘도시 잉여인력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됐다.

이 센터는 계절적 인력난 해소를 위한 주부, 퇴직자, 중장년 파트타임 일자리 제공과 근로환경 개선으로 도시일용근로자와의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지역 농가 일손부족에 기여하며 도.농상생에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군은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영농인력 지원을 위해 대한노인회 산하 ‘경북취업지원센터, 경남취업지원센터, 부산광역시취업지원센터, 울산광역시취업지원센터’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안정적인 농작업 인력 수급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업’ 진행과 ‘빛깔찬일자리지원센터’ 운영으로도 부족해진 일손을 돕기 위해 영양군은 민선 7기 농정분야 핵심 공약인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를 보다 더 내실있게 추진함으로써,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었다.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는 지난 2019년부터 지역 농가의 지속적인 농업생산 활동과 경영안정 도모를 위해 대다수가 고령 인구인 군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업 전반적인 과정에 단계별 맞춤형 농작업 대행 실시를 통해 고령농가와 주부 농가, 2급장애 농가에 대한 일손부족 해결에 발벗고 나서 농업 생산 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는 밭농사의 영농작업 중 기계화가 가능한 밭갈이(경운), 이랑 만들기(휴립), 비닐깔기(피복)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영양군에 주소를 두고 있는 70세 이상의 농업경영체(농지원부)에 등록된 고령 농업인과 군에 주민등록이 있는 여성단독 농업인, 장애인 2조에 따른 장애가 심한 농업인들이 대상자다.

지역농협을 통해 마을별 위탁영농회사가 보유한 농기계 활용으로 경운, 휴립, 피복 등 기계화 가능한 밭농사에 대한 농작업을 대행하며, 농가당 최대 1.5ha까지 지원하며, 향후 드론 병충해 방제단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영양군에서는 신청 농가를 대상으로 작업비의 약30%를 지원하고, ‘농작업 대행반’에는 농기계 수리비, 유류대 등 작업비의 10%를 인센티브로 지원하게 된다.

1ha(3천평) 기준시, 경운, 휴립, 피복에 소요되는 경비는 165만원인데, 농작업 대행반 이용시 평당 180원(경운·휴립·피복 각 60원씩)으로 54만원의 혜택을 받게 돼, 실제 경비는 111만원이 소요된다. 단 1개 신청농가는 4500평까지 가능하며 농가는 최대 81만원의 경비 혜택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2월, 사업지침을 확정, 사업주체별 농작업 대행반을 편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4월부터는 본격적인 ‘농작업 대행반’을 운영해 12월에는 첫해의 농작업 대행사업 평가회를 통해 사업추진 간 미비점을 보완해 사업 추진계획을 새롭게 마련했다.

지난해 1월 농가, ‘농작업 대행반’, 사업추진 관련자 등이 참가한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 간담회를 개최했고, 3월에는 사업지침 확정 및 사업주체별 농작업 대행반을 편성, 운영해, 70세 이상 고령농가의 밭농사 경운, 휴립, 피복 등 농작업 대행을 실시하고, 대행반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 됐다.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는 사업 첫 해인 2019년도에는 사업비 2억을 들여 379농가에 219ha를 지원했으며, 2020년도는 사업비 2.5억 가량을 투입해 530농가, 347ha를 지원했다.

올해는 사업비 증액을 통해 지원 대상을 확대해 사업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 2022년에는 65세 이상 농가로 확대 운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를 통해 농지 이용률이 높아지고 영농편의 증진에 따라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 된다.

또 개별적으로 실시되던 농작업 대행 업무를 제도권에서 추진해, 체계적 농업 지원이 가능하며, 귀농인들도 농사 정보 및 소통 부족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농작업 지연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취재진은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들어봤다.

지난 2019년부터 영양군으로부터 협조요청에 이 업무를 하고 있는 영양농협 N모씨(여, 50)는 “올해 처음 이 임무를 맡았는데 너도나도 해달라는 손길이 많아 참 뿌듯하고 좋은 제도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농작업 대행반’인 J모씨(53, 하원리)는 “작업 대행업무를 하다보니 일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못느낄 정도”라며 “고령, 부녀, 장애농가에는 최고의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농작업 신청인 K모씨(74, 현리)는 “이 제도가 우리 같은 노령인에겐 얼마나 고마운 줄 모른다. 이렇게 밭도 갈아주고, 고랑도 타주며, 비닐도 깔아주니 이보다 고마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 시행은 영양 지역 농가에 엄청난 보탬을 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할 미비점도 남아 있어 읍면별, 작업 대행반별로 농작업비 단가가 차이가 나기에 장기적 위탁영농 농업법인에 대해 농기계 구입비를 보조 지원해 대행사업 단가를 맞추어, 농작업 대행 단가를 일치 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후반기 고추수확 편의장비 지원 사업에 많은 참여를 바라며,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일자리센터 적극 활용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적극 도입으로 일손 부족이 생기지 않도록 군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농작업 대행반 서비스 운영 제도’를 통해 농지 이용률을 높이고 영농 편의 증진과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사업의 성과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점진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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