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평균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 67.2, 코로나19 극성이던 2020년 65.3...월별 등락폭 크지만 연중 평균은 소폭 하락...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경기 살려...

ⓒ윤주희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심각한 상황을 맞은 전국 소상공인들에게 정부 및 각 지자체가 지원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통계청의 지난해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를 분석한 결과 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직후 소상공인들의 경기체감지수가 그렇지 않은 달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가 닥치기 이전인 지난 2019년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경기전반의 체감지수는 연 평균 67.2를 기록했다.

60대 후반의 2019년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는 코로나19가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던 지난해 3월에는 연중 최저점인 29.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3월 이후 포항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5월에는 2019년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88.3까지 상승하는 경기부양 현상까지 보였다.

5월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에 들어갔지만 정부 및 지자체가 지원한 재난지원금 효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연말까지는 2019년 연중 평균치인 67.2를 웃도는 평균 경기체감지수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31일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이 만료되면서 9월 한때 54.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2차 지원금 등이 지원되면서 11월까지는 전년 동월보다 웃도는 체감지수를 나타냈다.

하지만 3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각각 51.6과 35.8로 다시 하락했다.

정부 및 각 지자체가 실시한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2019년 연중 평균 소상공인들의 경기체감지수가 67.2이고 2020년 연중 평균 경기체감지수는 65.3인데 비춰 코로나19의 악재를 이겨나가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8월 31일 사용기한이 끝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내용을 분석한 결과도 지원금의 26.3%가 마트·식료품 업종에서 사용됐으며, 음식점(24.3%) 사용 비중도 높은 것으로 분석돼 소상공인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안긴 것으로 풀이됐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1차 재난지원금은 가맹점 규모별로 연 매출 30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의 63.5%가 소비됐고 나머지 36.5%는 연 매출 30억원 초과 대형 가맹점에서 지출됐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사용된 금액은 전체 충전금 지급액의 24.9%였다.

재난지원금 지급 형태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이 전체 지급액수의 69.4%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은 9조8811억원에 달했다. 이어 선불카드 1조8845억원(13.3%), 지역사랑상품권 1조1422억원(8.0%) 순으로 집계됐다.

가구 수 기준으로는 신용·체크카드 1464만가구(66.1%), 선불카드 292만가구(13.2%), 지역사랑상품권 173만가구(7.8%) 순이었다.

현금 지원 대상 취약계층은 전체 지급대상의 12.9%인 287만가구로, 이들에게는 1조3279억원(9.3%)이 지급됐다.

정부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19조5천억원 규모의 맞춤형 4차 재난지원금이 국회를 넘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1년을 넘긴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는 또 한 차례가 단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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