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공모사업 총 46건, 사업비 665억원 확보하는 쾌거 거둬
500여 공직자의 피나는 노력 끝에 얻은 값진 수확의 결과물
공모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예산 확보의 모델 제시
영양군은 4차선 도로 하나 없는 전국 최고의 오지 지방자치단체이다.
조지훈, 이문열과 같은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문향의 고장으로서 가치를 받아 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뚜렷하게 내세울 관광자원 하나 갖추지 못해 모든 것이 타지자체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이런 영양군이 어느 지방자치단체도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사막에 오아시스를 만들듯 ‘모세의 기적’에 가까운 놀라운 사업을 통해, 열악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사업은 바로 정부 각 부처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공모사업이다.
공모사업은 각 지지체들이 사활을 걸며 뛰어 들고 있어 선정 비율이 엄청나게 낮은 데도 불구하고 공모사업에 응모만 하면, 선정되다보니 영양군은 ‘공모사업의 수재 군’이라 불릴 정도로 공모사업에 92%의 선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노력으로 얻어진 성과가 아니라 국비 발굴 사업을 위해, 군수부터 말단 직원까지 팔을 걷어 부치고 발로, 머리로 뛰어 들어 얻은 결과물로써, 인접 시군의 부러움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 오고 있다.
영양군은 경북 23개 시군에서 재정자립도가 11.67%로서 최하위, 인구는 1만7천명이 붕괴돼, 각종 조사에서 소멸 위기 1위군으로 불리고 있다. 군은 이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것이 바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비공모사업비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 사업은 지난 민선 6기 3년차부터 첫 시행돼, 당시에도 영양군은 치밀한 준비를 통해 지난 2년간 15건의 공모사업에 300억원의 공모사업비를 가져와 영양군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왔었다.
민선 7기 오도창 영양군수는 민선6기가 추진한 공모사업의 장점들을 면밀하게 검토·분석해 공모사업이 영양군이 앞으로 살아갈 길이라고 판단해 보다 더욱 가속도를 붙였다.
공모사업은 단순히 이룩되는 사업이 아닌 열정이 있어야만 이뤄낼 수 있는 결과다. 영양군은 이 사업을 위해, 군내에 ‘국비공모사업 발굴 추진단’을 구성하고, 그곳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했다.
또 이 추진단을 사업 성격에 따라 세분화한 소규모 TF팀을 별도로 각각 구성, 공모사업에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여기에 더해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국비사업을 발굴했고, 공모사업 실무교육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했으며, 특히, 집행부는 예하 직원들의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적극적인 관심을 보임으로써 각 부서가 공모사업에 많이 선정되는 눈부신 성과를 이끌어 냈다.
민선 7기 들어 지자체의 열정을 다한 노력으로 공모사업 50건에 응모했으며 46건이 선정돼, 선정률 92%를 달성했다. 확보한 사업예산은 자그마치 665억원이 넘는다. 이는 영양군 지난해 연간 총예산금액 3141억원 대비 21%이며, 지난해 군 세수 108억2500만원 대비 615%에 달한다.
중앙부처 공모사업의 평균 경쟁률이 3대 1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영양군이 처해 있는 열악한 재정상태 하에서 거두어들인 공모사업의 성과는 참으로 경이롭다.
열악한 재정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한 영양군의 노력이 얼마나 컸는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군이 달성한 공모사업 성과에 타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거센데다 지역민들의 칭찬의 소리가 자자하다.
특히 국토교통부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은 5년 연속으로 선정됐고, ‘새뜰마을 사업’은 전국최고의 국비예산을 확보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의 ‘인구 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방소멸 위기 속에 중앙부처의 관심을 유도해 지속적인 예산확보의 물꼬를 트는 효과를 거두었다.
영양군은 지난, 2020년 10월 28일,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2021년 공모사업 예산확보에 대비한 ’1차 국도비 보고회’을 개최했다.
이날 공모사업 선정의 경험과 노하우 발표로 직원 상호 간 이해도를 높이고, 참석한 공무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자유롭게 개진하는 등, 2021년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올해만 해도 각 부서는 수십건에 달하는 공모사업에 뛰어 들어, 벌써 잡곡, 토종곡물 가공시설 설치사업(11억원) 예산을 확보하는 등, 대여섯 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 공모사업들도 대부분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양군은 현 군수 임기 내 1000억원 이상의 공모사업 예산 확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도창 군수는 “국비공모사업은 단순 예산확보의 목적을 초월한 타 시·군과의 경쟁에서 탁월한 행정능력을 보여주는 첩경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군이 거둬들인 92%의 공모사업 선정률과 665억원의 사업비 확보는 영양군 재정자립도를 크게 높임은 물론, 소멸위기군이란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는 소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군과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비예산이 지속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전 500공직자들 모두는 심기일전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사업비를 확보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도 회복해 ‘변화의 영양, 화합의 영양군을 만들어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 영양군은 ‘공모사업의 수재 군’으로서 전국지자체에게 하나의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로서 날로 그 명성이 높아 이를 배우려는 인접 시군은 물론, 전국 지자체들에게 산파역을 담당하는 군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