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일어났던 지난 2~3월 수준으로 추락했다.

정부가 지난 연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하면서 그 직격탄이 전통시장을 비켜 나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전통시장 상인들의 지난 1월 체감경기실사지수가 첫 코로나 발생시기인 지난해 2월의 수치와 근접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해 2월과 3월,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실사지수는 대구 20.6, 경북은 26.5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여파가 본격 나타났던 지난 1월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2~3월에 근접한 대구 32.8, 경북 29.1을 기록했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하반기에 들어 해외유입 등 발병 확산사태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등 감염예방수칙을 강화했고 이 조치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상권 체감이 큰 폭 감소세를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월 설명절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방은 1.5단계로 하향 조정돼 2월의 체감경기는 조금 나아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타격이 가볍지 않음을 나타냈다.

또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 등으로 지난해는 정말 버티기만 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가 물러가고 경기의 활성화를 맞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발현되기 이전인 2019년의 연중 평균 체감경기실사지수가 대구 59.1, 경북 59.2로 코로나19로 시작되고 마무리했던 2020년과 비교 했을 때 더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해 연중 평균 체감경기실사지수는 대구 62.7, 경북 62.5로 2019년 대비 각각 3.5p, 3.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점은 2019년 대비 더 낮았고 체감경기는 월별로 크게 차이가 났지만 전반적인 매출정도는 2020년이 더 나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역사랑 상품권 등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과 소상공인 긴급대출 등이 시행되며 반짝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해 5월 대구 119.4, 경북 114.5까지 체감경기지수가 치솟았다.

이 같은 지수는 최근 2년간 통계청이 조사한 체감경기실사지수의 최고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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