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운영, 소규모 민원 처리 행복영양 완성
2019년 1108건, 2020년 1545건의 민원 접수·처리
영양군민 ‘최대의 불편 해결사 역’ 톡톡히 한몫

오도창 영양군수 ⓒ영양군
오도창 영양군수 ⓒ영양군

민선 7기 영양군은 ‘변화의 시작, 행복영양’을 목표로 기존의 행정흐름과는 차별화 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왔다.

더욱이 최근 정부 정책 트렌드가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체감형 생활밀착형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데 발맞춰 영양군은 적극적인 생활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영양군민들의 ‘생활 불편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취재진은 영양군의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지 집중 취재했다.

영양군은 생활밀착 행정 분야를 군정의 중요한 축으로 삼아 특별함을 벗어던지고 보편적이고 다수의 군민들에게 일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행정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 중에서 생활밀착 행정의 핵심 정책이라 할 수 있는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2019년 3월 11일 발대식을 갖고, 영양군청 종합민원과에 신설됐다.

이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1개반 5명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평일에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토·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주민들이 필요로 하면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의 핵심은 생활민원 바로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민원을 현장 확인과 민원인 면담을 통해 바로 처리해주는 데 있다.

최대한 신속성을 살려 군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콜센터 전화번호도 군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영양군청의 대표국인 680에 바로바로를 연상케하는 8585를 살려 680-8585번으로 했다.

이 처리반에서 하는 업무에는 노약자 및 장애인용 전동휠체어(스쿠터) 수리, 가정 내 전기·보일러 수리, 간단한 배관 설비, 기본적인 가사도움 서비스로 시작해 그 범위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

군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군에서는 보다 많은 군민들이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영양군은 시행과정에서 미비한 점을 보완해 서비스 이용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데 우선했다.

초기에는 취약계층인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및 한부모 가족 지원법에 의한 한부모 가족,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가구위주로 시행하면서 수리비용이 10만원 이하일 경우는 재료비를 무상 지원해 왔지만, 이제는 영양군민 모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서비스 이용 시간대도 확대해 최대한 군민 불편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지역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상권 침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 분야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시행함으로써 지역경제와 서비스 제공의 균형을 맞춰 지역민 모두가 이득이 되는 행정을 만들어 가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매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서비스는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이제 2주년을 한 달 남겨 두고 있다. 시작할 때와는 달리, 지금은 군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표 민원서비스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가벼운 기본적인 가사도움 서비스(전구, 콘센트 수리)로부터 전동 휠체어 및 심지언 간단한 배관 설비 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젠 이곳이 마치, 가정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물상 센터로 잘못 알려질 정도로 그 가치가 주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최초 시행한 2019년 1108건, 2020년 1545건의 민원을 처리했고 2021년 새해에는 그 역할이 확실하게 주민들에게 알려져 보다 더 많은 민원이 접수·처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담당자에 따르면 “생활바로 민원처리 건수는 월 평균 100건 이상이 접수·처리되고 있다”면서 “이는 시행 초기에 반짝 올린 서비스 실적이 아니라 매달 평균적으로 꾸준하게 민원이 접수되고 이 접수된 민원이 처리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우 고무적이었던 점은 지난해 5월말에 시행한 신규 사업인 하절기 대비 방충망 보수사업 서비스 이용자가 많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낡아도 보수할 수 없었던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지난 여름에 본격 시작한 이 서비스는 무더운 여름 날씨 탓에 큰 호응을 얻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동절기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 보일러 사전 점검, 단열 에어캡 부착 및 방풍 비닐 설치 등의 생활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밀착 행정을 펼친 끝에, 이곳 영양군은 우수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영양군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일거리가 더욱 증가할 것에 대비해 새해부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의 현장인원 2명을 증원해 2개반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의 운영이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초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는 있으나 이용자 다수가 읍지역에 집중돼 있어 면민들에게도 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영양군에서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매월 요일별 순회를 통해 6개 읍면의 희망지역에 대해 서비스가 각 면민들이 매우 큰 호응을 얻어 수시로 각 면에 있는 경로당을 찾아 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이 있으면 이를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추후 이용자가 많으면 정기적인 일정을 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K모씨(76, 영양읍 감천리)는 “예전에는 전구만 나가도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자질구레한 일을 신고해도 즉각 조치해 주니 만물상이 아니겠냐”면서 “이런 착한 행정서비스 제도를 시행해 서민들에게 고마움을 안겨 준 군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모씨(여, 86, 석보면 홍계리)는 “이제는 가정에서 무슨 고장이 나도 전혀 걱정을 안 한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곧장 바로바로 처리반에 전화를 걸어 해결해 달라고 하면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차별화된 생활민원 서비스 행정을 위해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서비스 제공으로 주민들에게 칭찬 받는 ‘착한 행정’을 펼쳐 군민들이 생각했던 군정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나갈 수 있어 기쁘다”면서 “신속한 민원해결로 행정과 군민과의 신뢰를 조금씩 쌓아 나가면서 남은 임기기간 동안 많은 정책들을 추진하는 밑바탕으로 삼고 열정을 다해 군민들이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군민들이 잘 활용해 주셨고, 이 일을 위해 열정을 다해 준 바로처리반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아쉬운 점이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건의해주시면 적극 검토해서 반영해 군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군민들의 ‘생활불편 해결사역’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상시 현장위주의 착한행정을 펼쳐 나갈 때, 영양군은 전국 최고의 행정서비스 구현의 선두 지방자치단체로 우뚝 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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