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조사, 지난 하반기보다 '어렵다' 49.3%, '비슷' 44.9%, '낫다' 5.8%
지난해 설 명절보다 '어렵다' 44.9%, '비슷' 43.5%, '낫다' 11.9%
설 명절을 맞이하는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의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지역 기업 69개사를 대상으로 '설 명절 자금사정'을 조사한결과 들 94.2%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자금사정이 어렵거나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현재 자금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자금사정에 비해 힘들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49.3%로 가장 많았는데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는 매출감소,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順으로 조사됐다.
자금 사정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44.9%, 나아졌다는 기업은 5.8%에 불과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서도 '힘들다'는 의견이 37.3%에서 44.9%로 7.6% 증가한 반면 '비슷하다' 는 50.8%에서 43.5%로, '낫다'는 11.9%에서 11.6%로 각각 7.3%, 0.3% 감소해 올해 상반기 자금사정의 열악함을 나타냈다.
6개월후 자금사정은 단기간내 경기회복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자금사정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55.1%를 차지했다.
반면, 응답업체의 33.3%는 6개월후 자금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11.6%는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기업들의 가장 큰 금융 애로요인으로는 담보위주의 대출관행(33.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책금리 인상(27.8%), 환율불안지속(19.4%), 기타(11.2%), 어려운 신용보증이용여건(8.3%) 順으로 나타났다.
대출자금의 주된 사용용도로는 운전자금이 6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설비투자 26.3%, 기타 3.9%, 부채상환 1.3% 順으로 답변 했다.
지역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 43%, 대출금리의 대폭인하 33.6%, 신용대출 확대 16.8%, 신용보증 지원확대 6.6% 順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