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산에 4.3MW × 14기, 총 60.2MW용량 조성
여타 풍력발전단지 사업과 달리 주민참여형 풍력개발 시행
풍력발전단지사업, 지역민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으로 기여

각종 천혜의 자연환경과 울창한 수목을 자랑하는 봉화군에도 풍력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울진군 금강송면과 봉화군 석포면의 경계선(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산1-2)에 있는 오미산(해발 1071m)일대에 진행된다.

유니슨과 한국남부발전 주관으로 4.3MW 풍력발전기 14기가 설치되며, 총사업 용량 60.2MW, 총사업비 1600억원이 들어가는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은 민간자본을 투입하는 ‘주민참여형 풍력발전단지사업’ 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은 약 1년간(2019년 6월~2020년 7월) 봉화군, 환경청 등 관련기관과 사전검토 및 심의를 통해 개발행위 사업허가가 완료됐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참여형 모델’을 검토했으며, 2020년 7월부터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참여형 모델’에 대해 함께 논의해 왔다.

올해 1~2월에는 봉화군, 경북도, 유니슨, 한국남부발전, 주민협의체와 MOU를 체결한 이후 착공을 진행해 2022년 준공할 예정에 있다.

이에 취재진은 여타 풍력업체와 달리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이 이뤄지게 되면, 지역주민과 봉화군에 발생하는 수익 및 이익은 얼마나 될까를 취재했다.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은 기본적으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추가 가중치+지분에 따른 배분 수익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된 획기적인 모델이다.

우선 발전사업 주변지역에 지원기금으로 특별지원사업비를 일시 지급하고, 기본지원사업비는 풍력발전 계약기간(20년)동안 매년 3000만원씩 지급된다.

특히 오미산 풍력발전 측은 “복지기금, 장학기금, 마을공동사업 등, 지역주민들을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주주가 돼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고 보다 합리적으로 주민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시형태의 대표성을 가진 35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결성했다.

지난 7월 말, 주민협의체 구성원은 대표성과 사업 이해도를 고려해 각 마을 대표(7개리, 2~3명), 석포면 기관단체장 등으로 선출했다. 향후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권익을 충분히 대변하는 ‘정식 주민기구’로서 발족할 예정이다.

풍력사업 시행간 중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주민협의체, 시행자, 봉화군이 세부사항을 협의, 결정된 사안은 주민협의체 마을 대표와 기관단체장이 지역주민과 기관단체에 각각 전달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취재진은 이처럼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고 합리적인 ‘주민참여형 풍력사업 모델’이 전개된다면, 어떠한 공공의 이익이 지역과 군 그리고 기업에 상호 발생하는지를 세부적으로 짚어 봤다.

첫째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으로 지역민들에게 일자리 창출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풍력개발에 소요되는 연인원을 고려해 보면, 약 1000명의 일자리가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풍력개발 기업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고, 지역 업체도 풍력개발로 인한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준공 후 오미산 풍력발전단지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원을 지역민으로 고용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와 더불어 외지로 떠나는 젊은 층들이 지역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하여 줌으로써 인구증가와 지역 내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미산 풍력발전㈜과 시공사는 공사 기간(2년) 봉화 지역민들에게 직접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는 확신을 주고, 지역민들과 상생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물론 전문성을 요구하는 부분은 전문업체가 진행하지만, 그 외에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공사 기간 소요되는 인원을 고려해 일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으로써 개발지역 주민대상을 갓난 애기부터 고령의 어른까지 전 주민이 주주가 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갈수록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지역사회 특성상, 지역민 노후보장과 복지향상에 획기적으로 기여되는 사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많은 주민이 이 곳 지역으로 입주하는 기현상이 충분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봉화군 경제에 엄청난 주 수입원으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는 점이다.

여타의 풍력발전단지는 풍력발전 기업이 발전수입금 전체를 가져가는 것에 반해, 오미산 풍력발전단지는 풍력발전 기업이 주주인 지역주민에게 발전 수입금을 배분하게 된다.

이렇게 지역주민에게 지원하는 ‘주민 참여형 풍력사업’으로서 아이들 교육비, 노후보장 등, 지역주민과 상생하게 된다.

넷째,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지역 관광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자연훼손 및 환경피해 방지 기준인 대구지방환경청과 봉화군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 재해영향평가서를 승인 받았으며, 환경단체에서도 반대가 없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리고 경관분석 및 주변 미관을 고려한 설계 등으로 지역 관광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처럼 여타지역의 풍력개발은 개발과정에서 엄청난 지역주민의 반대 속 난개발로 인허가가 5년에서 10년이 걸려왔다.

그에 반해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은 개발 발표 및 주민설명회 이후, 단 1년만에 인허가가 이뤄졌다.

다른 풍력발전사업은 온갖 지역과 주민의 반대 속에서 장시간 공사 기간이 지체되며 억지 진행돼 왔지만,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은 단 한명의 반대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얼마나 주민과의 소통에 노력을 해왔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을 위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살펴보면, 지역주민협의체 도기열 회장(68, 석포4리 이장)은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은 군민들이 소득증대와 나아가 석포면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무쪼록 우리 지역주민들과 봉화군, 그리고 시행사가 서로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역주민협의체 강철희 위원장(65, 노조)은 “자신은 노조이지만, 이번 오미산 풍력발전사업만큼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획기적으로 기여해 주는 사업은 난생처음이다”고 운을 뗀 뒤, “이 오미산 풍력발전단지사업이 하루속히 개발돼, 우리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의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가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 관계자는 “이제 조만간 풍력개발기업과 석포제련소간에 협의가 완료되면, 오미산 풍력개발기업과 MOU를 체결하게 된다”면서 “MOU 체결이 되고나면, 풍력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군차원에서 적극 협조해 지역주민, 시행사, 풍력업체, 봉화군 모두가 상생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군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미산 풍력을 총괄하고 있는 C대표는 “향후, 매년 일정 금액을 봉화발전 기금에 추가해, 봉화군 체육대회 성금,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은 물론, 봉화군에 직접 장학금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기업의 이익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봉화군과 지역주민이 함께 득을 취할 수 있는 상생의 ‘주민참여형 풍력개발사업’이 될 수 있도록 사업자 측의 양심을 걸고 주민 복지에 최우선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이제 이곳 봉화군에 오미산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와 매년 지방세수가 들어오게 된다면, 향후, 봉화군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기금, 장학금 등의 기본외적인 수입으로 봉화군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기업이 대부분의 개발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참여함으로써 기업, 지자체, 지역주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봉화군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가일층 힘찬 탄력을 받아 향후, 봉화군 지역경제에 고부가 가치를 창출시켜 봉화군 소득원에 새로운 한 축을 세워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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