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증가폭 감소, 여신 증가폭 확대 공공자금 예치에도 수신 감소

11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여신 추이 ⓒ한국은행 
11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여신 추이 ⓒ한국은행 

1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와 최근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등으로 피폐해진 대구경북 지역경제를 대변하듯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의 중소기업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가계대출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지난해 11월 재정이 직전월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의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여신은 증가폭은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6759억원으로 직전월 1조340억원 대비 3581억원, 34.75% 감소한 반면 여신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2조6170억원으로 직전월 2조4772억원, 19.26% 증가했다.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액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공공자금 등의 요구불예금 예치가 1500억원 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했는데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이 직전월 대비 1000여억원 이상 감소했으며, 비은행기관인 신탁회사와 자산운용회사의 수신액이 지난해 11월 682억으로 직전월 6413억원 대비 5731억원, 89.36%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 수신의 감소에도 지역금융기관의 지난 11월 여신은 2조6170억원으로 직전월 2조4772억원 대비 1368억원, 5.22% 증가했다.

여신의 증가는 예금기관보다 비은행기관에서 더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금융의 악화를 보여줬다.

예금은행은 여신액은 1조8209억원으로 직전월 1조8082억원 대비 127억원 0.7% 소폭 증가한 반면,비은행기관의 여신은 7961억원으로 직전월 6690억원 대비 1271억원, 18,9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비은행기관의 여신의 증가폭은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금융기관의 여신의 비중은 기업의 대출이 줄고, 가계대출의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가계 재정과 지역금융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지난 11월말 잔액은 50조2293억원으로 전월비 12.1%p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33조5609억원으로 전월비 8.4%p 증가했다.

비은행기관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12조5563억원을 포함한 11월 잔액은 37조1027억원으로 전월비 2.2%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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