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해외사업장을 둔 구미 제조업체 리쇼어랑 의향 조사'
해외사업중 둔 45개 업체 가운데 43개사 95.6% 국내 복귀 고려 안해

구미산단 해외 제조업체 95.6%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산단 해외 제조업체 95.6%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지역에서 해외 사업장을 둔 제조업체 가운데 95.6%가 '인건비 등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국내 복귀를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 국내복구 촉진을 위해 보조금, 세제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국내 복귀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11일까지 실시한 '해외사업장을 둔 구미 제조업체 리쇼어랑 의향 조사'에서 응답업체 45개사 가운데 43개사 95.6%가 이같이 답했으며 3개사 4.4%가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국내복귀가 어려운 이유로 34.8%가 인건비 등 격차심화를 지적했으며, 이어 글로벌 생산거점의 전략적 배분효과(19.6%), 현지 공급의 필요성(17.4%), 해외사업장 규모의 경제를 국내에서 실현하기 어려움(15.2%) 등을 꼽았다.

구미상의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의 한계가 드러나 복귀기업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2013년 유턴지원법 시행이후 실제 국내복귀 기업은 총 86개사로 2019년 기준 해외진출법인 3953개사와 비교하면 미미한 실정으로 분석했다.

구미상의 조정문 회장은 "구미지역 업체들은 대·중견기업과의 동반진출이 많아 복귀의사가 없지만 향후 파격적인 설비투자 및 인건비 지원과 규제개혁이 뒷받침되고 공격적인 5단지 투자유치 전력을 펼친다면 실질적인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와 구미시의 협업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4월 28일 민관합동 유턴지원반이 출범한 이후 구미상의에서는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리쇼어링 지원정책 회원사 안내, 국내 복귀 관심기업 발굴, 국내 투자확대 및 해외사업장 구조조정 관련 애로사항 접수 등 리쇼어링 관련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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