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59 전년동기 대비 2p↓ 내년사업계획 80%가 소극적 경영
기업의 50.7% 올해 경제흐름은 ‘악화 될 것’으로 전망

ⓒ포항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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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치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으로 전년동기보다 2p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회복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4일 포항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2021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포항지역의 기업들의 올해 1분기 경기전망치는 전년동기보다 조금 낮은 수치를 보이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포항지역의 지역 5인 이상의 상시종업원을 둔 7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59로 나타나 지역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0.7% (38개사),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0%(30개사)의 비율을 갖고 있었으며,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는 9.3%(7개사)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지난해 4분기 6.4%의 비율에서 올해 1분기 9.3%로 증가했으며,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도 지난해 4분기 35.9%에서 올해 1분기 40%로 비율이 증가했다.

반면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지난해 4분기 57.7%의 비율에서 올해 1분기 50.7%의 비율을 보이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이유는 대내외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코로나 19의 전개 양상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항지역 기업경기전망치는 최근 경기 부양정책과 투자 심리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적으로 회복세가 약화됐으며, 미·중 무역갈등과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포항지역 업체들 96.8%가 내년 사업계획의 방향을 ‘보수적’으로 답변했으며, 이중 80.3%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할 것으로 답변했다.

또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질문에 64%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답변했으며, 줄일 것이라는 기업도 32%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신규채용을 늘릴 것으로 답변한 기업은 4%에 불과해 경기전망의 악화를 실질적으로 보여줬다.

포항지역의 주요업종별 올해 경기전망치를 살펴보면 철강업이 BSI 59를 달성해 지난해 4분기 49보다 10p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철강업의 경기전망치의 상승원인은 올해 상반기 수요부진과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맞물리면서 심각한 수익성 악화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기업경기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기타제조업의 BSI는 철강업의 높은 경기전망치회복으로 인한 효과로 올해 1분기 61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47보다 14p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화학업은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과 국내외 조세강화 움직임의 변수로 인해 올해 1분기 경기실사지수는 54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와 똑같은 수치를 보이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 ∼ 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알려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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