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구경북본부 '지역동향'자료에서 제조업 증가, 서비스업 감소...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하방리스크 상존

대구경북의 4/4분기 지역경제는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도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소폭 개선돼 지난 3/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최근 지역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생산 동향은 제조업이 3/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소폭 감소했고 수요 동향은 설비투자, 수출은 소폭 증가했고 소비, 건설투자는 3/4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동향에서 제조업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휴대폰, 디스플레이, 철강이 소폭 증가했으나 섬유는 감소했고 기계장비는 3/4분기 수준 유지로 조사됐지만 향후 제조업 생산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업이 경주를 중심으로 개별 관광객이 늘었으나 단체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소폭 감소했으며 부동산업은 거래량이 줄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업은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여객 감소로 3/4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도소매업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 및 가전제품 판매가 소폭 증가했으나 온라인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통시장 및 지역 중소형 소매점의 매출이 감소하며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요동향에서 소비는 12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소 정체됐지만 내구재는 승용차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할인 행사 개최로 가전제품 판매도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 및 잡화 등 준내구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고 비내구재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를 나타냈다.

소비는 정부의 추가 소비 지원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자영업 업황 부진 등으로 가계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되면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파악됐다.

10~11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3만8천명 줄어 3/4분기(–3만4천명)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서비스업(+6만3천명)과 건설업(+0.1만명)은 증가했으나 제조업(-5만8천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7만5천명)이 큰 폭 감소했다.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등 임금근로자(-2만2천명)와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1만7천명) 모두 감소했다.

10~11월 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0.51% 올라 3/4분기(0.36%)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재건축·재개발 등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상승, 분양 호조 등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경북도 포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월평균)도 10~11월 중 0.31% 올라 3/4분기(0.1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대구는 선호 학군, 정비사업 진행 등으로 이주 수요가 높은 수성구, 달서구 등을 중심으로, 경북은 포항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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