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분석효자풍림, 효자웰빙타운, 두산위브, 지곡 효자그린 1억원 올라
8년 된 풍림아이원 84형 5억원, 양덕 풍림, 삼성쉐르빌 2억4천만원
지진피해 직격탄 맞은 양덕지구 주거선호도 퇴조
이동지구 주거, 상권 매력은 옛말
효자지구, 지곡 주거선호도 가장 높아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 폭등 여파로 인해 중견 아파트는 급등했지만 중저가 아파트는 지진 피해 이전 가격을 회복하는데 그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거환경, 학군, 브랜드에 따라 일부지역 아파트는 1억원 이상 올랐지만 일부 중저가 아파트는 지진피해 이전 시세를 회복하는 데 그쳐 명함이 엇갈렸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아파트 수요에 공급이 부족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인구정체로 인해 10년 이상 된 중저가 아파트는 이를 대체할 수요가 없어 아파트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아파트 경쟁력에 따라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신축 아파트를 제외한 중견 아파트는 효자지구 풍림아이원과 효자 웰빙타운SK뷰, 지곡동 효자그린 2차(현대·삼성), 두산위브 등은 1억원 이상 크게 올랐다.
반면 지진피해 영향을 많이 받은 양덕지구 아파트 가격상승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북구 양덕지구와 남구 이동지구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으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지진 피해 이후 상황이 변했다.
지진 피해 직격탄을 받은 양덕지구는 이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동지역도 주거지역 호응도가 떨어지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은 지진 피해 이전의 시세를 회복하는데 그쳤다.
준공한지 10년이 지난 양덕지구(전용면적 84㎡) 풍림아이원 2억4000만원, 삼성쉐르빌 2억5800만원 정도다. 2010년 준공된 10년차 아파트다. 같은 시기에 준공한 효자지구 풍림아이원은 지난 6일 5억원에 매매됐다.
양덕지구 아파트 2배 값이다. 효자지구는 지진피해 영향이 약하고 형산강 경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 주거 환경 격차를 벌렸다는 분석이다. 포항지역 아파트가격은 지진피해 이후 최고 30%까지 하락했었다.
지진피해 영향권이 미약한 남구지역이 북구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파트가격이 크게 올랐다.
◇남구지역 효자·지곡은 크게 오르고 이동은 제한적
남구지역에서는 효자지구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 풍림아이원은 올해 1월 3억5천만원(1월 최고 가격)에서 12월 6일 5억원에 거래됐다. 올 들어 1억5천만원이 올랐다,
지진피해 이전 가격 3억원과 비교하면 2억원이 오른셈이다. 동일 단지에 위치한 효자웰빙타운SK뷰 1차도 지난해 12월 3억2000만원에서 올해 12월 4일 3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풍림아이원은 2012년 준공해 8년이 경과했으며, 효자웰빙1차는 2007년 준공한 13년된 아파트지만 신축아파트와 같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153.17㎡(46평)는 지난 7월 3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3000만원으로 오른 시세를 형성하며 지난달 20층이 4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올해 7월까지 움직이지 않던 매매가액이 6개월만에 9500만원이 상승해 현재 최고 4억4500만원까지 매매가로 올랐으며 116.6㎡(35평) 또한 지난 7월 3억2250만원에서 3억9000만원까지 6700만원 오른 시새를 형성하고 있다.
효자지구는 포항지역에서 주거환경이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곡 효자그린2차(현대·삼성)도 1998년 준공해 22년이 지났지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용면적 84㎡ 2층이 12월 7일 3억7500만원에 매매됐다.
2019년 12월 최고거래가 2억7000만원에서 1년 동안 1억원이 올랐다. 지진피해 당시에는 시세 2억5700만원이었다.
반면 주거지역으로 각광을 받았던 이동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이동그린빌명품은 2003년 준공돼 17년이 경과한 이동지역 대표적인 아파트다.
12월 4일 2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11월 지진당시 2억6400만원에서 2018년, 2019년 2억1500만원~2억41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지진 피해당시 가격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 ‘대잠센트럴하이츠’ 역시 157.54㎡(48평)는 4억2500만원인 지난 7월 시세에서 12월 현재 4억6000만원으로 올라 지진 이전의 시세를 회복한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대잠동 ‘이동우방파크빌’ 104.18㎡(32평) 아파트는 올해 4월 2억원대 시세에서 7월 2억750만원, 10월 2억3250만원으로 점차 상승해, 현재기준 2억3750만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북구지역 두산위브를 제외한 대부분 지진피해 당시 가격 회복에 그쳐
북구지역에서는 두산위브가 84㎡기준 올 들어 1억원이 올랐다. 12월 7일 11층이 3억5000만원, 12월 4일 27층이 3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2019년 12월 2억49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만에 25%정도 오른 것이다. 146.88㎡(44평)은 지난 9월 3억1500만원에서 11월 3억6500만원으로 석달새 5000만원이 올랐는데 12월 현재 3억7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010년 준공된 10년이 지난 아파트지만 신축아파트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관심대상이다. 이 같은 40평대 아파트 회복세에 이어 30평대의 아파트도 완연한 매매가의 회복흐름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흥동 우방타운은 1990년에 준공한 30년 된 아파트지만 양호한 주거지역을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진피해로 인해 84형 기준 8700만원에서 1억400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12월 1억2600만원에 매매되어 지진 피해 이전의 가격을 회복했다.
‘우방신천지타운’ 101.68㎡(30평)도 지난 7월 1억3000만원에서 9월 750만원이 소폭 상승 후, 현재 1억5750만원으로 최근 6개월 동안 2750만원이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억6300만원(18층), 1억4930만원(14층) 등에 실거래 됐다.
장성동 ‘삼도뷰엔빌더블유’ 124.34㎡(38평)는 2억1000만원대 시세를 올해 9월 까지 유지하다, 이번 달 2억4750만원까지 올랐다. 이 아파트는 최근 6개월 동안 3750만원 상승했다. 지진피해가 극심했던 양덕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상승이 더디다.
양덕동 ‘양덕풍림아이원’ 117.02㎡(36평)은 지진당시인 2017년 11월 시세로는 2억4500만원의 평균 매매가액이었으나, 다음해까지 4250만원 이상이 하락해 2018년 12월 2억25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에 들어와 2억1000만원대로 첫 오름세를 보였고, 이번달 시세는 2억3500만원으로 3년전 시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덕동 ‘삼성쉐르빌’ 113.3㎡(34평)은 지진당시 평균 매매가액인 2억3500만원에서 3년만인 현재 12월 2억4500만원대 시세를 재형성했다.
지진발생 이후 하락한 시세의 2억2000만원대 매매가액은 2018년 12월까지 지속되다, 지난달 2억4500만원으로 회복한 시세를 나타냈다.
양덕동 ‘삼구트리니엔(1차)’ 116.98㎡(36평) 또한 지진당시 시세 2억7000만원에서 한해가 지난 후 2500만원이 하락했지만, 현재 12월 기준 2억7500만원으로 회복했다.
북구 두호동 ‘럭키장성’ 110.18㎡(33평)는 지난 9월까지 1억500만원 시세를 이어오다, 지난 10월 2000만원이 상승해 이번 달 1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는 2500만원 상승한 시세로 지난달 1억2800만원(8층)에 실거래 됐다.
북구 두호동 ‘장성대림골든빌’ 108.06㎡(26평)는 올해 1억3000만원에서 9월 1억4750만원, 10월 1억5500만원으로 올랐다. 11월에는 평균 1억6250만원까지 오른 시세로 1억6000만원(1층)에 실거래 됐다.
부동산 관련 전문가는 “코로나19 유행에도 부동산 매매시장 유동성 흐름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아, 이사철이 지났어도 입주문의가 더 많아진 편”이라며,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난이 일어나자 이시기를 적기로 생각해 영끌 현상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