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풍력 등 맥커리 ‘먹튀’ 재현 없도록 지역환원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
경주지역 사모펀드 기업사양 지역
도시가스, 폐기물매립장에 이어 수소연료 전지 사업까지
맥쿼리 영덕풍력 깡통회사 만들고 먹튀
영덕지역 땅 제공하고도 지역 기여는 전무
영덕풍력발전소 먹튀 논란을 받고 있는 맥쿼리가 경주수소연료발전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경주클린에너지와 MOU를 맺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에 맥쿼리의 7100억원 투자를 약속받았지만 또 다시 영덕군과 같은 먹튀 행보를 가질 지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주지역은 사모펀드에 넘어간 서라벌도시가스와 와이에스텍(폐기물매립장)을 포함해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사모펀드의 기업사냥감이 되는 등 지역경제 역기능 차단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함께 요구되고 있다.
맥쿼리는 영덕 풍력발전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지역사회 기여는 고사하고 먹튀논란을 야기한 국제적인 사모펀드다.
맥쿼리는 지난 2010년 보유 펀드(Kofc맥쿼리그로쓰챔프2010의1호)를 통해 특수목적회사(SPC) 영덕윈드팜인베스트먼트를 세우고 이 SPC를 통해 지난 2011년 영덕풍력발전을 유니슨 등으로부터 200억원에 인수했다.
맥쿼리는 영덕풍력발전을 통해 펀드사 이자비용 319억원 포함해 7년간 63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영덕풍력발전을 수익도 없는 깡통회사로 만들어 삼천리그룹의 삼탄에 1900억원에 매각하며 매각차익 4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맥쿼리는 영덕풍력발전을 통한 막대한 수익에도 정작 영덕군에는 풍력발전 부지 임대료 15년간 4976만원, 지방세 3600만원만 내는 등으로 지역기여도가 전혀 없는 일명 수익만 챙겨튀는 ‘먹튀’ 기업으로 찍혔다.
그랬던 맥쿼리가 이번에는 지난 18일 경주클린에너지를 통해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경주 강동산단에 오는 2024년까지 71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규모인 100.32㎿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MOU를 체결한 것이다.
올해 4월 설립된 서울 소재 법인인 연료전지발전업의 ‘경주클린에너지’는 ‘세레스홀딩스’가 100% 주주인 경주연료발전사업만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이며 세레스홀딩스는 ‘맥쿼리캐피탈코리아’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경주클린에너지는 지난 2월 강동산단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허가를 득하고 6월 사업부지를 매입하며 오는 2024년까지 국내 최대규모인 100.32㎿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을 만들어 한해 80만8499㎿h의 전기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공사기간 동안 약 1천명 이상의 고용창출 예상과 완공후 60여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며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반경 5㎞내 지역에 기본지원금 6억원, 특별지원금 107억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MOU를 반겼다.
하지만 맥쿼리가 수소연료전지발전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도 영덕군과 같이 지역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지 않고 수익금 대부분을 사모펀드 배당잔치에 사용한다면 경북도와 경주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물 건너가게 된다.
경주지역은 물론 인근 포항과 울산지역 경제계는 이번 7100억원의 투자 MOU를 반기면서도 영덕풍력의 사례와 함께 사모펀드사에 인수된 경주 와이에스텍, 서라벌도시가스 등이 지역 환원사례가 거의 없는 것에 견주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더욱이 맥쿼리는 영덕풍력, 영양풍력에서 먹튀 논란을 빚었던 기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며 경북도와 경주시를 향해 먹튀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기업컨설팅 전문가인 K씨(54)는 “사모펀드에 인수 또는 사모펀드에 의해 설립된 기업은 지역과 상생을 하지 않는 속성이 강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관련 전문가 또한 “맥쿼리가 페이퍼 컴퍼니를 앞세워 경주수소연료발전사업에 투자한 자체는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하지만, 영덕풍력과 같은 현상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을 더했다.
한편 맥쿼리캐피탈은 경주에 이어 세레스홀딩스를 통해 특수목적법인인 율촌청정에너지의 대주주로 참여를 확정하고 율촌제1산단에 1만9천여m²의 규모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