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산업 3분기 적자전환 포스코, 현대제철 부진 반영
제일테크노스 누적영업손실 5억9422만원
세아특수강 3분기 영업적자 12억원
TCC스틸 수익성 악화

ⓒ윤주희 기자

포항지역 상장사 대부분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좀처럼 코로나19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실적 악화가 계속 이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을 제외한 포항지역 제일테크노스, 세아특수강, 삼일, 동일산업, TCC스틸 등 포항지역 대표적 중견기업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수익성이 악화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수강과 합금철을 제조하는 동일산업은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해 3분기에 적자 전환됐다. 매출액도 전년도 동기 854억원에서 120억원 감소한 734억원에 그쳤다.

영업수익은 누적기준에서는 2억9494만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3분기동안 8억3116만원 손실을 기록하여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족으로 인해 판매단가가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특수강과 합금철 제조 분야에서 안정된 경쟁력과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동일산업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부진이 그대로 반영됐다.

세아특수강은 3분기 12억675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영업이익 44억 2855만원에 비해 56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누적 영업손실도 28억원에 달해 전년도 동기 누적 영업이익 131억원에 비해 159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매출액도 3분기동안 1641억원을 올렸지만 전년도 동기 매출 1723억원에 비해 82억원 감소했으며 누적기준 매출은 전년도 동기에 비해 612억원이 감소했다.

향토기업인 삼일은 매출액이 235억원에서 194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 영업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동안 영업이익은 4690만원을 기록해 턱거리 했지만 누적 영업손실은 3억4629만원에 달했다.

전년도 동기 영업이익 4억2080만원, 누적 영업이익 19억8916만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 됐다.

지역 연고기업인 제일테크노스도 코로나19 직격탄이 계속되면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3분기동안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누적 영업손실규모도 5억9422만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는 매출액이 급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회사 3분기 매출액은 278억원, 전년도 동기 388억원에 비해 28.4%인 110억원이 감소했다. 누적기준에서도 전년도 동기 매출 1246억원에서 899억원으로 347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회사 매출은 DECK PLATE 사업이 67%, 조선 임가공 30%를 차지하고 있다. DECK PLATE 분야는 국내 상위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조선경기 침체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0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했지만 2014년 이후부터 성장이 다소 정체되고 있다.

음료수, 통조림 캔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중견기업인 TCC스틸은 매출액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해 선방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전년도 동기에는 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3.4%를 보였지만 이번 3분기에는 0.8%인 8억9405만원에 불과했다.

TCC스틸(002710)은 지난 1분기 1125억여원 매출에서 2분기 774억4132만여원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직전분기 적자전환에서 각각 26억5300만원, 15억2198만원으로 흑자전환 했었다.

TCC스틸은 2015년 110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경영실적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실적이 나빠졌다. 국내 표면처리 도금강판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탄탄한 기업기반을 갖고 있는 동일산업도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경쟁력이 탄탄한 조선선재도 코로나19 여파를 비켜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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