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 영양군수

▲ 오도창 영양군수가 산나물 축제에서 산나물을 들고 웃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오랜 도정 공직자 간부로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양군정에 접목시키면서 어떻게 하면 이곳 ‘영양군을 찾아오는 영양, 머물고 싶은 영양’을 만들어 ‘변화의 시작! 행복한 영양’을 만들까 노심초사한다.

특히나 지역에 만연한 오랜 갈등의 고리를 끊고, 진심 행보로 ‘하나의 영양’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이제 막 시작된 민선 7기의 1년 시점에서 오 군수가 희망하는 영양의 미래 행복을 위한 남은 기간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를 들여다본다.


Q : 이제 1년이 지난 시점에서 1년간 추진사업 총평을 한다면?
A : 먼저 우리 영양군민 여러분들께 군정현안사업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신 영남경제(영남이코노믹)신문에 깊이 감사한다.
1년 전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지역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의 상황을 종식하며 화합과 통합의 영양을 만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다. 오랜 기간 지역에 자리 잡은 편 가르기 문화는 군민과 군민, 군민과 행정기관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의 결과로 나타났다.이는 군정 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 되어왔기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데 집중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데 매진했다.

특히 갈등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대규모 시설사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군민의 삶을 직접 보살피는 행정으로의 변화를 추구했다고 자부한다. 대표적인 민생 사업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새뜰마을 사업,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운영, 어르신 목욕상품권 지원사업 등이 있고 생활의 작은 변화를 통해 행정의 신뢰를 바닥에서부터 회복하고 갈등과 대립을 배려와 화합의 문화로 바꾸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또한 쇠퇴해 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에게 수시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모든 정책을 추진할 때 지역경제와의 관계를 우선 고민하라’고 해 작은 정책 하나도 지역 경제와 결부시킴으로서 ‘영양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영양군 위생업소 지원에 관한 조례’, ‘영양군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신규 제정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결과 산나물 축제장을 전통시장 주변으로 옮기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산나물 판매액 5억원을 포함한 56억원의 경제효과와 함께 방문객 수가 전년대비 60% 이상 크게 증가했고 지역 상권과 군민 모두가 축제기간 내내 함께 축제를 이끌고 참여하면서 지역 화합의 구심점이 됐다.

민선7기의 군정 목표인 ‘변화의 시작! 행복영양’을 향해 가는 숨 가쁜 여정에 지난 1년의 군정은 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성과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Q : 각 분야별로 성과가 있었다면 어떠한 것이 있는지?
A : 첫째, 군민 생활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따뜻한 행정을 위해 군민들이 생활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생활 밀착형 사업 발굴에 노력한 결과, 작지만 군민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행정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성과가 있었는데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어르신 목욕상품권 지원, 마을 경로당 부식비 확대 지원 등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감을 주는데 기여했다.

둘째, 제 값 받는 농업으로 일손 걱정 없는 농업을 만들어 주기 위해 먼저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 영양고추를 최고의 가격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개선으로 영양고추유통공사 수매가격 결정이 기존에는 주 1회 시행돼 시장가격 반영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주 2회로 늘려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이와 함께 출하장려금을 kg당 100원에서 올해부터 200원으로 인상함으로써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했다.
농촌 일손부족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베트남 화방군과의 국제자매결연을 통한 농업인력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연인원 3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지역의 일손 걱정을 덜어주었고 이외에도 외국인 근로자 숙박시설 지원사업과 농작업대행반을 운영하는 등 일손 부족 문제해결에 노력해 왔다.

셋째, 지역 경제 살리기 총력 대응을 위해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에서 생업을 유지하자 하는 소상공인들이 최소한의 배려라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적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기제정된 것으로 ‘영양군 전통 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영양군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영양군 위생업소 지원에 관한 조례’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 시장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15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시행 1개월(`19.5월) 만에 65건, 10억원의 신청을 받는 등 소상공인 재정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하며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군민과 공직자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산나물 축제장을 과감하게 전통시장 주변으로 이전하는 결단을 내려 역대 가장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직원 석회 개최, 상품권 사용 촉진을 위한 조례 개정 등 빈틈없는 총력 대응으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쳐 지역경제에 희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넷째, 영양다움 회복을 통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우선 영양밤하늘을 대한민국 대표밤하늘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별빛 생태관광 명품화 사업을 통해 별빛테마 특화정거장과, 야영장 등을 준공하며 차별화 된 콘텐츠를 강화했으며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일대가 문체부로부터 국가생태탐방로로 지정되는 성과(`18.9)를 거두면서 국가가 직접 홍보하고 관리하는 관광지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영양군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인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체험아카데미가 문체부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18.10)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국가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영양다움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 대표 도시인 서울 서초구와 관광활성화를 위한 MOU(`19,3)를 체결했으며,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어민교사, 대구경북여성단체협의회 등 다양한 단체를 유치해 지역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다섯째, 지역 디자인을 통한 더 나은 삶의 터전 조성을 위해 낙후지역이라는 대외적 이미지 극복을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면서 스스로 지역을 가꾸는 방법을 터득하고 정과 문화가 가득한 고장으로 만들어 가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
올해 공공건축물 그린모델링 지원사업에 군단위에선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고 국내 최고의 영양양조장 재생을 위한 교촌에프엔비(주)와 손을 잡고 문화, 일자리, 경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작업에도 본격 착수함으로써 편안한 정주여건 속에서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려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이외에도 마을의 생활, 위생, 안전 등 전반적인 여건 개선을 위한 농어촌 새뜰마을사업에 2019년 신규로 2개 마을(영양 무창, 청기 상청)이 선정돼 국비 32억원을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군은 새뜰마을사업을 확대·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나갈 방침이다.


Q : 향후 추진하여 나갈 과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A : 지난 1년은 군민화합을 통해 향후 군정을 이끌어 갈 방향을 새롭게 정립한 소중한 시간으로서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군민들과 함께 행복 영양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 꼭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제는 국도31호선(영양~월전) 4차선 확포장, 마을단위 LPG 배관망 설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사무소 유치 등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수비 명품숲(자작나무·금강송) 거점권역 육성사업, 영양도서관 신축, 농업 유통 혁신시스템 구축 등 영양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영양군 사상 최초로 예산 3천억원을 돌파하는 성과가 있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군민과 공직자가 합심해서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하나하나의 성과가 더 큰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행정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가 돼야 하며 지난 1년간 그래왔듯이 향후 남은 3년도 군민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군민의 행복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Q : 지난 4일 대한민국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감은?
A : 이번 수상은 사단법인 한국신문방송인클럽 창립 25주년 기념과 함께 진행된 대한민국 뉴리더 대상 시상식으로 영광스럽게도 ‘지방자치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대상 수상은 저 오도창이 아닌 영양군민의 수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생활밀착형 행정과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큰 목표 아래 지역 주민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영양군 행정을 세심하게 담아 군민께 전달할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하고자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영양군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전국에서 2번째로 적은 인구 1만 7천여명의 군민과 4차로와 고속도로 그리고 철도가 없는 전국 유일의 교통오지라는 악조건 속에서 영양군 미래 100년을 위한 큰 도약을 꿈꾸며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에 있다.

숨 가쁜 지난 1년, 군민이 주신 준엄함을 잊지 않고 새로운 여정의 출발을 향해 앞으로 달려가겠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군민의 삶 속에 달라지고 변화가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군민과 함께 행복영양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겠다. 다시 한 번 이번 대상 수상을 가능하게 해 준 영양군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Q : 마지막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A :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좋았던 순간은 6.14 지방선거를 통한 영양군수로 당선되기 전의 선거운동 과정과 선거에 당선된 순간이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지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9급 말단 면서기에서 영양부군수가 돼 37년간 평범한 공직자로의 삶을 살다가 영양군수로 출마해 당선되기까지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들이었다. 특히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힘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선거과정을 지나면서 더 가족 간의 사이가 돈독해짐을 느꼈고 하나가 되어 오로지 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이 기회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저의 당선을 위해 힘써 주신 지역 선후배님들 동료 여러분들의 소중한 사랑 결코 잊지 않고 하나하나 갚아 나갈 것이다.

특히나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표 차이로 선거에 당선된 직후 그 기쁨은 이뤄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당선된 이후 하루도 나를 위한 시간 없이 밤낮으로 뛰고, 현장에 있는 군민들을 찾아가고 어떻게 하면 군민들이 만족해할까를 고민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당선된 그 순간의 엄중함이 나로 하여금 더 채찍질을 하게 만들고 최선을 다하게 하려는 동기를 부여해 항상 그 순간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 마음 잃지 않고 앞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 그리고 아낌없는 채찍을 부탁드린다.

군민여러분!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저 오도창이 있다는 것을 늘 가슴깊이 간직하며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군민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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