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형 뉴딜사업’ 발굴·추진해 지역 경제 성장 견인
경주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경주형 뉴딜 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의 동력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지역기반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지역균형 뉴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총 사업비 160조원 중 절반에 가까운 75조3천억원을 지역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경주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경주형 뉴딜 사업’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형 뉴딜사업은 경주시 민선 7기 후반기 주요 정책 방향인 ‘미래혁신도시’ 조성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한창 발굴중인데, 현재 디지털 뉴딜 25개, 그린뉴딜 17개, 안전망강화 3개 사업 등 초 45개 사업을 기본으로 11월 초 ‘경주형 뉴딜사업 발굴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사업은 경주의 산업생태계를 새로 재편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AI 기반 자동차부품 디지털 공정혁신 네트워크 구축, ▲경주시 지능형 교통체계(ITS)구축, ▲스마트팜 보급 확대, ▲축산분야 ICT 융복합 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AI 기반 자동차부품 디지털 공정혁신 네트워크 구축’의 경우 기존 시의 역점적으로 추진해오던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기반구축 사업’과 연계해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국비 유치를 위한 공모를 준비중에 있다.
공모에 선정될 시 2023년까지 총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디지털 가상 개발 플랫폼과 자동차 및 부품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스마트팜 보급 확대’사업은 시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2022년까지 총 102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채소·과수·특작 농가에 자동화 온실 신축 및 ICT기반시설 구축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해줘 농가 인건비 절감 및 생산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3개 작목반 및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또한 40개 작목반 및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중이다.
그린뉴딜 사업은 ▲경주 슬로우시티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과 ▲생활밀착형 산림체험 숲 조성, ▲AI 적용 전기차용 첨단 BMS 시스템 구축,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사업 등 지속가능한 스마트 그린시티를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린뉴딜 부문 주요 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AI적용 전기차용 첨단 BMS 시스템 구축 사업’은 현재 타당성 분석 후 산자부 단위사업 신청을 한 상태인데, 선정될 시 전기자동차 BMS 소재·부품 업체(30개사)와 산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또 전기화물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전기화물차 보급확대 사업’을 위해 12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지난 5월 경북도에 지원사업량 상향 조정을 요청해 내년 1월 중 사업공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뉴딜을 통한 산업혁신과 그린 뉴딜을 통한 생활 SOC 확충으로 일자리 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 또한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형 뉴딜사업은 새로운 경주의 미래비전을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인 만큼 향후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스마트한 사업을 계속 발국해 속도감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거듭나 ‘新보문 시대’ 개척
경주시는 최근 관광트렌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관광객들로부터 점차 외면받고 있는 경주보문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을 수립·추진해 ‘新보문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주보문단지는 국내 1호 관광단지로 1975년 개장한 이래 그동안 경주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개장 후 4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시설물의 노후와와 관광 트랜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며 젊은층의 유입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시는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용역’을 추진해 지난 5월 완료했다.
용역 결과 보고서는 ▲관광 대응력 제고의 공적역할 강화, ▲선순환적 관광생태계 확립, ▲상설적 관광활력 창출 선도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루미에르 호반, 상징형 짚라인, 익스트램 도입 등 총 39개의 단위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계획 실현을 위한 후속 용역과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해 ‘보문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변경 용역’을 투입해 지난 6월 발주했으며 올해 연말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관광단지 입주시설 토지이용 규제 완화에 대해 검토하고 용도변경에 따른 예상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또 ‘상징형 짚라인’ 도입을 위한 출자타당성 조사 용역 역시 같은 시기 발주해 연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시가 추진할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534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이에 따라 경북도에서 발생되는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868억원, 소득유발효과는 약 4895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만8118명에 이른다.
또 단지 활성화는 경북도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타지역 생산유발효과까지 합하면 보문단지 활성화를 통해 전국 3조1276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주 시장은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는 노후된 관광단지를 경주 관광의 중심으로 재편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사업이 될 것이다”며, “예전의 향수에 기댄 보여주기 식 관광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과 역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탈바꿈해 그야말로 ‘新보문 시대’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최근 관광시장이 과거 탈 일상적인 경험이었으나 최근에는 전 계층에 걸친 여행의 일상화로 관광가치가 다각화 되고,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광트렌드가 변화되고 있음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일상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한 홍보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언택트 관광 및 도보 관광을 주제로한 경주둘레길 코스 10개 선정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 시장은 “경주는 농촌과 도시, 바다와 산과 들, 빛나는 역사와 에너지 넘치는 젊음이 공존하는 잠재력 충만한 도시”라며 “울산과 포항의 연계점에 있다는 지리적 요건에 의해 발전해온 자동차 부품 산업과 선진화된 농축수산업을 경주형 뉴딜산업으로 시대에 맞춰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또 “경주는 여전히 전국 제1의 관광도시이며, 경주가 가진 관광인프라와 자원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비교불가한 최고 수준”이라며, “보문단지 활성화는 단순 옛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경주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고 나아가 뉴딜사업과 더불어 경주의 미래가치를 실현하는 경제 도약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