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입대, 부인결혼, 운명의 집 장사 3번의 전환점, 불굴의 입지전적 사업가

허상호 삼도주택회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평가는 자수성가한 불굴의 사업가이며 입지전적(立志傳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허 회장은 “나는 스스로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자랑할 만한 것도 없다”며 겸손해 했다.

허 회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평가는 사업과 관련해서는 다소 엇갈린 부분도 있지만, 인간승리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허 회장의 인생역정에는 3번의 전환점이 있었다. 첫째는 해병대에 입대한 것이며, 둘째는 부인과의 김태열 여사와의 결혼이다. 세 번째는 운명의 장사 등 3번의 전환점이 오늘의 허 회장을 있게 했다.

해병대에 지원해서 갔다 온 것이 인생의 첫 번째 전환점이 됐다. 여기사 허 회장은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그는 “사령관실에서 별들이 움직였다. 작전하고 의전, 행동, 말 모든 것에 새로운 천지였으며 3년간 인생 공부를 했고 다 배우게 됐다. 성공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배우게 됐다. 산 경험이다. 지금도 당시의 해병대에서 배운 가치관을 지금의 사업에도 도입하고 있을 정도다”라고 했다.

제대할 쯤 병장 달고 아내를 만난 것이 두 번째 전환점이라 했다. 허 회장은 아내 김태열 여사의 만남이 내 인생의 엄청난 모험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맨주먹 밖에 없었는데 아내는 당시 약국도 있고 경제적 차이가 너무나도 큰 상황이었지만, 아내는 자신을 믿어주었고 이뤄질 수 없는 결혼도 하게 됐고, 내 인생 가장 중요하고 잘한 선택이라 확신했다.

세 번째 전환점은 집장사에 뛰어든 것이다. 1971년 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오니까 보이는 것은 전봇대와 벽에 ‘집 구합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는 포스코 건설 근로자들이 물밀 듯이 구름같이 포항에 몰려왔을 때다. 운명적으로 선택한 ‘집 장사’가 오늘의 삼도주택의 모체가 됐다.

허 회장의 평소 신념인 도전정신, 결단력, 강한 추진력, 헝그리 정신 등이 주어진 기회와 결합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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