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조업 생산 평균 감소치 3.1% 크게 밑돌아...정부 경기부양책 효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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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최근 실물경제가 악화되고 있어 지역주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지난 8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의 생산, 수요, 고용지수는 나빠졌지만, 물가 및 부동산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실물경제시장의 악화를 나타냈다.

대구·경북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1.3% 감소하며 전국 제조업 생산 감소치인 3.1%에 비해 큰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 분야에서 가장 큰 하락을 보인 섬유 분야가 22.9% 하락하는 높은 감소세를 보였으며, 전자·영상·음향·통신장비 분야도 14.9%의 생산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8월 중 제조업 출하량 또한 13.1% 감소세를 보였고 제고 또한 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전반의 높은 생산 감소세에도 1차 금속 관련 생산 분야의 하락률은 6.0%를 보이며 전년 7.9% 하락치와 비교해 다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8월중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이 65.9%로 전월비 0.5%p 상승하며 전국평균 67.6%에 소폭 뒤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대구·경북 지역 수요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대형 소매점 판매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각각 0.4%, 1.8% 감소하며 전년 동월대비 0.8% 감소하며 완만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이에 반해 전년 동월대비 설비투자가 15.8%, 건설투자가 17.4%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9월중 설비투자실행BSI가 전월대비 5%P 상승했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의 상승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효과로 판단돼 경기회복에 얼마나 큰 효과를 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대구·경북의 고용지수도 지난 8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3만600여명의 감소치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도 전년동월보다 0.1% 증가한 3.1%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의 소비자 물가는 올해 9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0.65% 상승했으며, 아파트매매 거래 수요가 전년대비 24.6% 감소했음에도 0.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에 전세가격 또한 0.4% 상승률을 보이며 증가해 지역 실물경제의 악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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