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주변토양에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 오염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게 검출돼
오염토사 20cm 규모로 안정화 처리 후, 양질의 토사 40cm 이상 복토해
봉화군 금주광산 토양개량복원 개발 사업이 토양과 하천수를 오염시키는 역기능이 높다는 일부 지역민들과 주변 개발 반대인들의 여론이 높아 취재진은 지난달 25일부터 약 2주간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반야마을) 일원에 위치한 금주광산 토양개량복원공사 현장을 찾았다.
과연 이 지역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인 카드뮴(Cd), 비소(As), 아연(Zn), 납(Pb) 등의 오염이 심각한 지와 사업자 측이 수십, 수백배 검출되는 중금속 오염을 차단시키는 사업을 어떤 방법으로 추진하는지, 토양개량복원공사를 통한 고효율의 토양을 복원시켜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들이 가치를 발휘하고 인체에 유해함을 차단할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
이 사업은 금주광산 토양오염지역에 대한 토양개량복원공사를 통해 과거 광산개발 및 운영시설에서 발생한 토양오염 농도를 저감해 각종 농작물과 인체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깨끗한 지역을 유지하는데 사업 추진 목적을 두고 지난해 12월 25일부터 2021년 6월 17일까지 약 540일간 공사비 44억여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진행은 이 지역에 오염된 토사에 대한 20cm 규모로 안정화 처리(교반작업)한 후, 그곳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좋은 양질의 토사를 반입해 40cm 이상 복토함으로써 농경지 오염원을 완전 차단하고 주변 하천 등에 흘러내리는 침출수들로 인해 오염발생이 가중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토양개량복원을 추진하는 순기능 사업이다.
공사 방법은 중금속으로 오염된 농지를 20cm 폭으로 오염된 토양에 석회석, 제강슬래그를 사용, 오염원인 비소 등 중금속의 안정화 반응을 유도해 중금속의 용출을 방지케 하는 안정화 처리 후 양질의 토사를 40cm 두께로 복토하는 공법으로 토지개량사업을 하는 작업으로 여러모로 금주광산 주변지역의 토질·토양 개량에 큰 도움이 되는 것임을 취재 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토지개량사업은 토양이 오염 되면, 주변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된다. 또한 농산물의 안전성과 인체의 건강에도 유해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폐광산 주변의 중금속에 오염된 농경지를 개량, 복원해 기준치보다 중금속 검출량을 낮춰 농지의 기능을 회복시켜줄 수 있도록 좋은 토질·토양을 만들어 내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좋은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주광산 지역에 토양개량복원공사사업에 복토할 시료들에 대한 ‘토취원 오염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토양 오염(1지역) 우려기준의 50%(복토재품질기준) 이하로 확인됐다.
지난, 3월 26일(토성#1~#6번)과 8월26일(토성#1~#4), 두 차례에 걸쳐 채취하여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에 시험 의뢰한 결과치<도표#1>, 봉화군 명호리에 있는 토취원에 대한 토양오염도 시험성적서<도표#2>는 각각 아래와 같다.
한편 국제법에 따른 토성에 대해 언급 드리면, 사토(沙土)는 모래 85% 이상, 점토 12.5% 이하인 토양으로 응집력, 점성이 적어 경작이 쉽고, 투수성이 좋으나 양분이 적은 흙이다.
양토(壤土)는 흙 중에 점토가 25~ 37.5% 함유된 토양으로 토성이 좋고 경작이 잘되며, 모든 작물에 적합하다. 사양토(砂壤土)는 흙 중에 점토가 비교적 적은 12.5~25% 포함된 토양이다.
식양토(埴壤土)는 흙 중에 점토가 비교적 많은 37.5~50%가 포함된 토양이다. 식토(埴土)는 질흙으로서 흙 중에 점토 함량이 40% 이상, 모래 45% 이하, 미사가 40% 이하인 토양이다.
이와 같이 토성은 모래, 미사, 점토의 비율에 따라 정해지는데, 예를 들면 흙에 모래가 20%, 미사가 60%였다면, 점토는 20%가 된다. 모래가 85% 이상인 흙을 사토라고 하고 여기서 더 고와질수록 양질사토, 사질양토, 양토가 된다.
대부분 작물은 양토나 사질양토에서 자라는 것이 매우 좋다. 모래에서 고와질수록 수량은 늘어나지만, 더 고와지게 되면, 양질식토, 미사질 식토, 식토가 돼 수량이 떨어지게 된다.
참고로 토질에는 Sand(모래), Silt(실트), Clay(점토), Soil texture(토성)가 있다. Sand(모래)는 토양 내 분포하는 암석과 광물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0.02mm~2mm 사이의 입자를 말하며, 자갈보다는 작고 실트보다는 큰 입자다.
Silt(실트)는 모래보다는 미세하고 점토보다는 거친 퇴적토이며, Clay(점토)는 지름이 0.002mm 이하인 미세한 흙 입자로서 주로 수화 알루미늄과 규소 산화물로 돼 있다.
Soil texture(토성)은 토양의 양분 유지, 공급뿐만 아니라 물과 공기의 공급, 경작의 난이 등 식물의 생육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금주광산 토양복원개량공사에 들어가는 토성은 위의 분석 자료처럼 모두가 작물에 좋은 토양인 양토와 사양토로 작물 재배에 매우 효율적인 토양을 복원시키고 있다.
이 사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시공사 측 소장은 “토양개량복원공사를 통해 보다 좋은 토질·토양에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자부심과 긍지감을 가지고, 농경지가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탈출돼, 이 지역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심먹거리’를 위한다는 각오로 복원 전 보다 좋은 경작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복원필지 소유주 L씨(63, 석포면 석포리 소재)는 “솔직히 중금속 오염우려 등으로 우리지역 농산물이 푸대접을 받을까 두려웠다”며 “이처럼 복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양질의 토양이 이뤄진다면 생산량이나 품질의 우수성이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봉화군과 업체 측에 고마운 맘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꼭 건의하고 싶은 것은 “이번 공사 간 측량을 하다보니 경작지 일부가 산림청 땅으로 돼 있어, 이에 대한 복원사업은 제외되는데, 그러다보면 국유지가 포함된 지역이 산사태 등으로 혼용돼 자칫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시행된 토질개량복원공사의 가치를 상실케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산림청의 농민사랑으로 원만한 토질복원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이 지역 주민인 복원필지 소유주 P씨(62, 석포면 반야리 소재)는 “이처럼 복원된 토양에서 농산물이 생산된다면, 그 어떤 농작물보다도 좋은 농산물을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지역에서 내년부터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해 안심하고 많이 사랑해 주셔서 피땀 흘려 일하는 우리 같은 농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지금까지 금주광산 토질개량복원공사가 어떤 사업이란 것을 취재 간 살펴봤고, 특히 취재진이 바라본 시각에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향후 봉화 농촌 경제에 희망의 가치를 듬뿍 담아낼 귀중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도 알아봤다.
이처럼, ‘금주광산 토양개량복원공사’는 오염된 중금속 오염원을 제거해 토양(농지)을 신속하게 개량·복원시킴으로써 농지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어 미래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그 소중한 가치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데 매우 큰 의의가 있는 사업이다.
가보지 않고 그저 폐광 주변지역의 토지에서는 비소, 카드뮴, 아연 등 중금속인 오염원이 심각해 농사가 안되고 되더라도 이런 중금속이 오염된 곳이라 ‘농산물 안심먹거리’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관으로 왜곡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많은 예산을 들여 완벽한 토질개량복원공사를 실시한 곳에서 정성들여 경작해 생산된 농산물이 최고의 맛과 품질을 보증하는 ‘안심먹거리’ 농산물로 각광받아 이곳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도시민들에게 널리 팔리어 나가길 바란다.
땀 흘리며 농사짓는 농민들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날이 활짝 펼쳐지길 기원하며, 아울러 L씨의 말처럼 산림청의 통 큰 지역주민 사랑이 실천돼 이 지역 농민들 입가에 웃음꽃이 절로 피어지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