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생산이 소폭 증가, 수출은 감소...강한 보합권 보이며 선방

대구·경북의 3/4분기 경제동향은 지난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지역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생산동향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직전 분기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철강업이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자동차 수요의 소폭 회복에도 조선, 건설 등의 수요 부족으로 전분기 수준에 그쳤으며 기계장비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비IT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외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감소했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은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화상교육의 확산으로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수요가 눌면서 소폭 증가했고 휴대폰은 신모델 출시에도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으며 자동차는 내수판매가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세, 섬유는 주요국가의 봉쇄조치 완화로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업과 도소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온라인 소비증가 등의 복합적인 제약요인이 혼재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으며 운수업은 국내선 활성화로 소폭 증가세, 부동산은 대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수요는 직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소비는 8월 중순이후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전분기와 비숫한 수준을 보였고 설비투자는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에 그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이 주거용 건물 부진의 완화에도 상업용 건물이 소폭감소해 전분기와 비숫한 흐름을 보였고 수출은 대부분의 업종이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 15개 지역본부가 지난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6개 권역의 업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지역경제를 모니터링한 한 결과 대구경북권은 타 권역에 비해 전분기에 이어 보합세가 뚜렷했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부진정도가 전반적인 완화세가 보인 가운데 강원권과 호남권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약화로 조사됐고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은 대경권과 같은 보합세로 조사됐다.

하지만 향후 권역별 경기전망은 국내외 수요획복 기대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지속의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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