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재개발, 득량주공재건축 분양가 프리미엄 30~50%
득량주공 재건축, 장성주택개개발 다른 재건축 재개발 사업 파급
포항지 5개 재건축 재개발 활기 띨 듯
포항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 5개 지구 가운데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 등이 사업 추진에 물꼬를 트면서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2개 지구는 2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을 추인하는 등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득량주공재건축은 조합을 설립한지 16년만이며 장성재개발은 10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들 두 재건축·재개발이 답보상태에 있는 다른 사업지구에도 파급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은 사업추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 탓에 포항지역의 재개발과 재건축사업도 장기간 지연돼왔다.
득량주공과 장성동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포항지역 아파트 시장이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현상이 계속되면서 사업 추진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조합설립인가, 관리처분인가, 공사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정비 사업이 지정되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10년 이상 걸리는 것이 통상적이다.
포항지역에 예정된 재개발·재건축사업은 학산1구역 주택재건축사업과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용흥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학잠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이 5개 지구다.
이 가운데 최근 지지부진하던 사업에 물꼬를 튼 사업지구는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다.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다음달 착공이 예정돼 있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북구 양학로 35(득량동 141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7∼23층, 6개동 659세대를 계획한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4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장성 재개발사업도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주택 매매가 활발하다.
북구 장성동 1232번지 일원 총 8852만3000㎡에 2433세대를 예정한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난 2010년 3월 조합을 결성했다. 26일 10년만인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장성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득량주공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은 신원종합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6월12일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은 학산1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북구 학산동 49-10번지 일원에 1만8496㎡에 344세대를 예정한 학산 1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은 지난 2016년 9월 조합을 결성한 이후 지난 4월 소공원 등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고시한 이후 다소 정체 상태이지만 시공업체가 확정되면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북구 학잠동 105-3번지 일원 2만6420㎡의 학잠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정비사업인정 열람공고에 이어 사업계획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북구 용흥동 57-69번지 일원, 3만6213㎡에 947세대를 예정한 용흥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시공사를 선정했다 취소하는 등 심한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999년 10월 조합을 결성한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정비계획 변경고시만 4차례를 거쳤다가 올 들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냈다.
사업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사업시행인가에 이어진 조합원분양신청,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주 및 철거, 착공, 입주 및 분양 처분의 고시까지 절차가 많이 남아있다.
통상 재건축·재개발사업은 10년 이상 장기화가 대부분이지만 사업의 막연한 지연은 결국 조합 운영비를 증가시켜 조합원 부담이 가중되며 착공 지연은 분양가 상승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좀체 진척을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합원 간의 갈등, 행정기관과의 갈등, 재개발 관련 정책과의 갈등, 시공사와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화되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은 결국 조합원 부담 증가와 분양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낳게 되기에 절대 경계해야 한다”며 인구 50만의 중견도시 포항시의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장기화를 우려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장기화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조금씩 움직임은 있지만 조합원 간의 이견으로 시공사를 못 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 복합적인 사유로 지연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