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상권 부상했던 남구지역에서 북구지역으로 이동 현상
포항지역 상권 분화현상...중앙상가 유동인구 16만명
영일대해수욕장 하루 평균 10만명
죽도시장 8만5천명, 이동지구 8만4천명, 양덕지구 8만명
시외버스터미널 4만4천명, 쌍용사거리 2만7천명, 지곡지구상가 2만명
구룡포 지역 주말 5만명 몰려

ⓒ김창숙 기자

포항지역이 포항 중앙상가를 비롯해 이동지구, 죽도시장, 영일대 해수욕장, 양덕지구 등으로 중심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구룡포, 오천 문덕, 지곡단지 상가 등 국지적 상권으로도 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 상권으로 부상했던 이동지구, 시외버스터미널 등 남구지역 상권이 쇠퇴하면서 북구지역을 이동하고 있는 현상도 나타났다. 포항 중심상권 가운데 중앙상가가 하루 평균 16만명의 유동인구를 보여 포항지역에서는 이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영일대해수용장, 죽도시장, 양덕지구 이동지구 순으로 조사됐다. 포항지역의 중심상권으로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중앙상가는 과거에 비해 중심상권의 역할을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포항지역 최대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상가의 유동인구는 7월 기준 50만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요일에 하루 18만8840명이 붐볐으며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의 경우 별다른 차이 없는 이동량을 보였다.

본지가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리브온 부동산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간기준 ▲중앙상가는 118만8330명에 달하는 유동인구가 발생했으며 ▲영일대해수욕장 71만2013명 ▲죽도시장 60만8026명 ▲이동지구 59만명 ▲양덕지구 56만7538명 ▲시외버스터미널 31만7405명 ▲쌍용사거리 19만3297명 순으로 집계됐다.

상권분화와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한 지역은 구룡포와 오천문덕지구를 들 수 있으며, 국지적인 상권형성은 포스코 지곡동 지역이다.

구룡포는 토요일 2만4113명, 일요일 2만3745명 등 주말이 5만에 육박하는 유동인구를 보였다.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며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로 인한 효과도 상당하다.

포스코 지곡단지도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2만명이며, 주간에도 13만4128명이 붐비고 있다. 요일별 유동인구와 이용객 현황을 보면 중앙상가는 토요일이 다른 요일에 비해 다소 높았을 뿐 전체적으로 요일 간 격차 없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영일대 해수욕장도 금요일과 토요일은 평일에 피해 다소 높을 추세를 보였지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평균 10명에 달하는 유동인구를 보였다. 다만 상가를 이용한 이용고객은 주말과 평일 간 격차가 컸다.

양덕동지구는 현황이 달랐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이용객이 집중됐으며 오히려 주말은 다른 평일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주거밀집지역에 위치한 특성이 반영됐다. 죽도시장은 유동인구는 전체적으로 평일과 주말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용고객현황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됐다. 평일과 3만명에서 6만명의 격차를 보였다.

포항지역 주요상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포항지역 상권의 중심인 죽도시장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4%p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휴가기간 성수기의 매출 수치가 이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 타격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

‘포항10대 상권’에 대한 지난해 7월과 올해 7월 매출액 변동과 유동인구 분석 등 경기에 대해 진단해 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상권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다만 포항남구에 위치한 대부분의 상권보다는 죽도시장과 신흥주거지역인 양덕동, 영일대해수욕장을 위주로 한 북구 상권이 아직까지는 위축 정도가 덜할 뿐이었다.

남·북구 각 5개 상권의 월 총 매출액과 이용고객 합계에서는 북구지역이 남구지역에 비해 월등히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상권이 남구지역에서 북구지역으로 이동했음을 방증하고 있다.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죽도시장을 중심으로 양덕, 흥해, 영일대해수욕장, 두호동 등 북구 5대 상권에서는 올해 7월 기준 총 69만1444명의 고객이 총 9억722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이에 반해 포항시청이 있는 대잠동을 비롯해 연일, 오천, 효자, 쌍용사거리 상권의 남구에서는 올해 7월, 49만767명의 고객이 총 6억631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돼 남구와 북구 상권에서 한 달 매출차이가 3억여원, 이용고객차이는 20만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포항북구는 신규 아파트단지가 잇달아 들어서며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덕분에 고정 고객층을 확보한 상권형성이 용이한 점이 있다”며 “죽도시장이 있기도 하지만 앞으로 주거단지 위주의 상권 분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상권의 전반적인 매출감소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철강경기의 침체로 기업들의 대외적인 활동이 매년 줄어든 상황에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쳐 상황이 매우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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