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류승희 연구원은 '신한류(K-Culture) 도약을 위한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 연구원은 먼저 한국 문화산업이 세계 7대 규모로 이미 규모의 경쟁력을 갖춘 점, 한류 팬덤을 기반으로 콘텐츠 지적재산(IP)이 확장되고 있는 점 등이 현재 기회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한국에는 넷플릭스처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플랫폼이 없고, 문화 콘텐츠 산업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이 아직 낮은 수준인 점 등은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이어 "과거 파이프라인(가스관) 시대 규모의 경제 논리가 아닌 플랫폼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 효과를 확대하려면 플랫폼 사업자들의 새로운 전략 방안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규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넷플릭스 등 세계적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세를 한국 문화 콘텐츠가 다양한 지역에 진출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자체 경쟁력도 키워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국내 미디어사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국내 콘텐츠 플랫폼의 기능 향상과 글로벌 선도를 도모해야 한다"며 "국내 플랫폼 업체들은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 작품을 발굴하는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려면 콘텐츠 제작 여건의 안정성 유지와 기반 시설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창작자 창의성이 보장되고 장기 투자가 가능한 안정적인 산업 여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한류를 단순히 문화 트렌드가 아닌 산업 트렌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산업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문화산업 연구를 정교화하고 한류 재화·서비스 개발, 해외 마케팅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