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이야기가 살고 있는 문화재’ 성황리에 개최

▲ 전통혼례
전통혼례, 전통문화 체험학습, 우리소리 배우기 등 다양한 행사 펼쳐
역사 문화 자원을 창의적으로 관광과 연결, 지역민 소득증대 기대


‘생생 이야기가 살고 있는 문화재’가 지난 8일 포항 기북면 덕동문화마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날 행사는 포항 아리랑 예술단(단장 이재봉)이 주최했으며, 전통혼례, 자연염색, 우리소래배우기, 다도, 마을트래킹, 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양학 등 4개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60여명이 참여해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전통혼례는 시연이 아닌 실제 인물의 결혼식이 진행돼 참관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신랑 정종진(36, 마산)군과 신부 손다은(28, 포항)양의 전통결혼식에는 양가 가족, 친지, 지인 등 200여명의 화객들이 찾아 전통혼례의 참맛을 만끽했다.

화객 박 모 씨는 “전통혼례는 처음 본다”면서 “현대 결혼식 풍경과 달리 절제되면서 신랑. 신부가 빛나는 결혼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펼쳐진 자연염색, 우리소리배우기, 다도 등은 체험학습 형태로 진행됐다. 아동센터어린이들을 비롯한 가족단위 참관인들은 우리의 것을 배우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의 백미는 아리랑 예술단의 공연이었다. 예술단은 시조창, 부채춤, 경기민요, 대금산조, 창부타령, 어우동춤, 뱃노래 등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전통가요로 꾸며 참관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정호(45, 경주)씨는 “가족과 함께 자연학습을 겸해 덕동마을을 찾았는데, 아이들에게 전통공연과 체험학습 기회를 선사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항 아리랑 예술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포항에 있는 명소를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고품격 문화 체험 공간으로 만들고, 어린이들에게는 인성함양과 온고지신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재봉 단장은 “생생 이야기가 살고 있는 문화재 개최를 계기로 지역민들에게 문화 속의 기회를 확대하고, 가까워진 문화재, 재미있는 명소 만들기, 역사 문화 자원을 창의적으로 관광과 연결하여 주민 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 민속예술단은 경기민요 57호 전수자인 이재봉 명창이 단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포항시 전역의 600여개 경로당과 포항불빛축제를 비롯한 버스킹 공연 등에도 연평균 4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포항시 전문자원 봉사단으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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