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선발진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강철 kt 감독은 "젊은 토종 선발 투수들은 물론이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데스파이네를 위해 기꺼이 등판 일정을 변경한다"고 말했다. 1선발을 향한 예우다.

4일 휴식 후 등판을 즐기는 데스파이네는 역투를 펼치며 팀 동료들의 양보에 화답한다.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도 그랬다.


2경기 연속 4일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6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볼넷은 1개만 내줬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kt는 4-2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데스파이네도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1회 2사 후 애디슨 러셀에게 볼넷,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허정협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5회에는 김웅빈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kt가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팀에 내내 끌려갔지만 데스파이네는 6이닝을 버텼다.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커브를 섞어 던지는 데스파이네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키움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kt 타선은 7회 역전에 성공했고, 역투한 데스파이네에게 승리를 안겼다. 데스파이네는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3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1선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데스파이네는 "오늘은 팀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다른 때보다 집중했다"며 "4일 휴식 후 등판은 부담되지 않는다. 우리 팀 트레이닝 코치가 신경을 많이 써준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kt와 이강철 감독도 4일 휴식 후 등판을 자청하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에이스 데스파이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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