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국제여객선 취항은 환태평양 해양물류 중심도시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 경제단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관건이다.

다행히 경북도와 포항시가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항만을 건설하고 국제자유무역항구로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물동량 확보를 위해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도 화주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람이 택시가 자주 다니는 지역을 선택해 승차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항만물량 역시 화주들이 이용이 편리한 곳을 때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포항 영일만항은 포항의 경제성장 동력이다. 영일만항은 올해 중에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고 인입철도가 개통되면서 활상화에 대한 기반을 갖췄다. 이제부터는 경북도민과 포항시민의 몫이다.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취항의 주역은 두원상선㈜이다. 두원상선은 강원도 속초~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취항한 경험이 있다. 오래전부터 블라디보스톡, 동남아 등지의 운항실적도 품부하다

두원상선의 이스턴 드림호 취항은 물동량 증가로 인한 영일만항 활성화는 물론 포항경제를 회생시키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원상선 측은 컨테이너 3천TEU, 자동차 4천대, 중장비 600대, 일반화물 4천CBM에 달하는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외국관광객 등 여객실적도 연간 6만5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먼저 경북 농산물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러시아, 일본, 동북3성을 대상으로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북한의 농산물 수출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제페리호 취항은 참으로 환영한 만한 일이다. 영일만항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기관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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