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러시아~일본 국제정기 여객선 1만2천300톤급 페리호 운항
지역경제 기폭제 역할 기대·파급효과 상당할 듯
포항 환태평양 해양물류 중심도시 도약 발판

포항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한 국제 정기여객선이 사상 처음 취항한다. ▶관련기사 2면

두원상선㈜는 24일 포항~러시아~일본을 연결하는 국제 정기여객선 항로에 1만2천300t급 이스턴 드림(Eastern Dream)호를 취항키로 한다고 밝혔다.

이스턴 드림호는 포항 영일만항~러시아 불라디보스톡~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운항할 계획이다. 포항을 기점으로 주 2회 운항, 연간 100회 입항하며, 러시아, 일본 각 50회씩 입항한다.

여객정원은 530명(승무원 47명)다. 화물적재능력은 컨테이너 130TEU, 자동차 250대, 중장비 50대에 달하는 적재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스턴 드림호는 기존 동해~블라디보스톡~사카이미나토를 운항해왔다.

국제여객선 취항은 경북도와 포항시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것이며, 영일만항을 명실공히 환태평양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오는 9월중 완공되고, 크루즈 선박도 운행하게 되면 이스턴 드림호 운항은 영일만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원상선은 이스턴 드림호를 지난 4월 13일 매입해 포항을 모항으로 한 항로변경을 신청했다. 지난 2월 정기검사와 수리를 완료, 승선원을 확보했으며, 다음 달 취항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두원상선은 이스턴 드림호 등 모두 3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2007년 일본~러시아 취항을 시작으로 2009년 부산~러시아 항로에 자동차 운반선을 운항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한국~일본~동남아 항로를 개척해 운항 중에 있다.

국제여객선 취항으로 포항은 환태평양 중심도시 역할이 증대되고,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여 명에 달하는 정규직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하역, 물류, 운반, 농수산물 가공공장 등 관련산업 일자리창출 기여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이 환동해 경제권 중심으로 도약할 수 발판을 구축하게 돼, 중고 자동차, 농기계, 농수산물, 가공식품, 잡화 등 중국 동북삼성과 러시아간 교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턴 드림호는 포항시가 2015년 포항영일만항과 일본 교토 마이즈루항을 오가는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10일간 한·일 국제페리를 시험 운항한 바 있다. 드림호는 레스토랑, 노래방, 사우나,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평균속력은 20노트(시속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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