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 폐광산 20개소 가운데 11개소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

하천수 오염 23개소 가운데 3개소 수질기준 초과
봉화군 지역 오염도 심각 모두 120억원 투입 토양개량사업 시행중


경북도내 폐광산 주변지역 토양이 카드뮴(Cd), 비소(As), 아연(Zn), 납(Pb) 등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폐광 주변 하천수도 카드뮴 비소 등 수질기준을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지난 2007년부터 수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후관리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폐광산 주변 중금속 오염도의 심각성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경북지역 폐광산 31개소(폐금속광산 23개소, 폐석탄 8개소)에 대한 사후환경영향조사 결과 토양조사에서는 20개소 가운데 55%인 11개소가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영덕 달산 서점 1광산, 양곡 광산, 예천 황금산광산, 울진 온정면 금장광산 주변의 토양은 토양오염대책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천수는 봉화군 소재 붓든광산과 양곡광산, 영덕군 축산면 소재 도구광산 등 3개소에서 Cd(카드뮴), As(비소)등 중금속이 수질기준치를 초과했다.

영덕군 달산면 소재 서점1광산 주변지역 농경지의 경우 아연은 1390mg/kg이 검출돼 대책기준 900mg/kg을 크게 초과했다. 카드뮴, 비소, 납 등은 우려기준을 초과하는 등 전체 조사대상 서점 1광산 주변 조사대상 15개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에서 각종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예천군 소재 황금산 광산은 대책기준이 75mg/kg인 비소가 83.93mg/kg로 검촐된 것으로 비롯해 아연도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울진군 소재 금장광산은 토양대책기준이 600mg/kg인 납이 887.7mg/kg로 검출됐으며, 구리, 아연 등은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폐광산주변 하천수 오염은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영덕군 축산면 소재 도구광산의 경우 기준치가 0.005㎎/ℓ인 카드뮴이 0.177㎎/ℓ까지 검출돼 수질기준치를 235배 초과한 것을 비롯해 또 다른 지역 2개 지역에서도 0.064에서 1.141㎎/ℓ로 검출되는 등 이 지역 주변 농경지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붓든광산도 기준치가 카드뮴이 0.007에서 0.23㎎/ℓ까지 검출돼 수질기준치를 최고 4.6대 초과 검출됐다. 양곡광산은 기준치가 0.05㎎/ℓ인 비소는 0.56에서 0.60㎎/ℓ로 나타났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경북지역에서 토양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질오염정화사업은 시행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광해공단은 토양정화사업과 관련 모두 120억원을 투입해 봉화군 소재 금주, 비전, 덕일광산 등 5개 지역 주변 42만㎡에 대한 토양개량사업을 2019년부터 2021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시행하고 있다.

봉화군 지역에서 토양개량사업이 집중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화군의 금주광산은 모든 필지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고 오염대책기준(75mg/kg)을 넘는 농도의 비소(196.6mg/kg)도 발견됐다.

같은 지역의 마2광산, 임기광산, 삼신광산과 태백의 유곡광산 등 4곳은 갱내수에서 수질오염도 확인되어 정화 등의 조치가 진행 중이다. 이들 광산은 주변 농경지가 카드뮴, 비소, 납, 아연, 구리 등 중금속에 오염됐으며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66.7%인 203만 3천157m2이다.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4곳에 대한 조사 결과, 조사면적의 3.2%인 31만2천878㎡에서 0.25% 이상의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각섬석 계열의 바늘모양 무색의 곧은 섬유상 광물로 석면의 일종이다.

이 중 토양에 석면이 1% 이상 함유돼 광해방지사업이 필요한 정화대상 면적은 7천474㎡로 나타났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2007년부터 3단계별로 폐광산에 대한 정화사업을 시행중에 있는데 2011년까지 1단계사업에서는 모두 3천916억원을 투입했으며 2단계인 2012년에서 2016년까지 4천187억원을 사용했다.

3단계인 2017년에서 2021년에는 2천239억원을 투입 중에 있다.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폐광산 주변 지역에 대한 주민건강영향 조사사업 추진 등 주민건강관리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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