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개떡같은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못했을 때의 잠재적 분노는 그래도 참을만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이것을 미안해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목적에만 이용하고 본질적인 대비에 충실하지 못할 때는 서운함을 떠나 서서히 증오를 하게 됩니다. 내가 직접 겪은 나라의 어려운 일들의 대부분은 위정자들의 실책으로 증폭되거나 일부는 그런대로 처리되었지만 그 근본적인 해결은 오롯이 국민들이 스스로 극복하기에 이릅니다.

메르스, 사스, 아엠에프, 지금의 코로나에도 여지 없이 해결책과 살아남는 방법은 결국 각자도생, 즉 백성들의 몫입니다.

이제 이골이 났습니다. 그래도 참 대한민국의 착한 백성들은 대단합니다. 제가 겪은 나라의 여러 위기에도 흔들리는 것은 위정자들이지 민초들은 도리어 더 독하게 견디내고 인내해왔지요. 즉, 시민의식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당당할 것 같습니다.

외신들도 정부는 믿지 못하지만 시민들과 의료, 방역 시스템은 믿을만 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모든 불편을 인내하며 조급하지 않고 기다리는 우리나라 착한백성들은 참 좋은 디엔에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간 이 나쁜 세균도 사라지겠지요... 이겨 낼낍니더.

으떡 생각에 우리 나라 위정자들이 밥값을 위하여 시처럼 지옥에 한번 댕겨 오면 어떨까요. 모든 일과 생각들을 오로지 백성들의 안위와 내일에 맞춰주었으면 했어요.

야생화 사진을 찍는 사람조차 여기 이 꽃에 카메라를 대기를 주저합니다. 구석구석에 피어 있기도 하지만 꽃이 작고 별로 예쁘지도 않고 크기도 2~5미리미터도 안 되니 우리 보통 사람들처럼 그럭그럭 뽑히지만 않으면 살아가는 꽃입니다.

그래도 하늘을 무섭게 알고 꽃을 피워도 내세우지 않는 우리 민초 같은 꽃입니다. 이름은 ‘별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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