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9%p 하락…중국은 주춤, 한국이 시장 92% 독점

LG디스플레이[034220]의 글로벌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매출 기준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1%대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2018년 2%대에서 작년 4분기 10%대로 올라선 것이다. 전분기인 3분기(2.1%) 대비 5배 이상 높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점유율이 81.2%로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갔으나 3분기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9%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중국 BOE도 점유율이 작년 2분기 11.4%, 3분기 3.9%에 이어 4분기에는 1.6%까지 낮아졌다. 비전옥스(Visionox)가 3분기 1.4%에서 4분기 4.1%로 점유율을 높인 것을 제외하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대부분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급성장은 애플 아이폰11에 플라스틱 OLED를 본격 공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매출 가운데 모바일 패널 비중이 36%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TV패널 매출을 넘어섰다.

KB증권 김동연 연구원은 지난 6일 "적자를 기록 중인 중소형 OLED 부문은 3분기부터 애플, 화웨이 등 신규 고객 확보와 주문 증가 등으로 풀가동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중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기 안정화 여부에 따라 실적 개선 시기가 유동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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