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민경준사장이 당초 약속과는 ‘OCI합작 포항 투자 사업’이 전남 광양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포항지역사회의 반발은 분노에 가깝다.

침상코크스공장 무산에 이어 한번도 아니고 또 다시 지역현안사업이 광양으로 넘어가자 울분을 삼키는 사람이 많다.

포항지역에 정치적인 입지에 밀려 번번이 광양에 밀리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고, 포항시의 무기력한 대응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앞서 포항 지역사회의 결집력을 꼬집는 지적은 뼈아픈 고통일 것이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핵심관계자 A씨(68) 등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을 탓하기 앞서 지역사회가 응집력을 발휘해 하는데 포스코코 앞에만 서면 아무말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자성해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포항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침상코크스에 이어 합작투자 건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포항시장을 찾아가고 경북도지사를 방문해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약속을 했는지 도민과 시민에게 이야기 해야 한다. 포스코와 포항시민은 50년을 넘게 소통하면서 협력할 것을 하고, 비판할 것은 주저 없이 해오면서 관계를 이어져 왔다.

비록 포스코와 연관성 있는 인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들을 통해서 소통해왔지만 그대로 지금처럼은 아니었다.

포항시민 앞에서 침상코크스 포항공장 설립 백지화 대안으로 지난해 4월 29일 체결한 포스코케미칼-OCI합작투자 MOU 체결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없었던 것으로 해놓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한 것은 무엇인가.

지역사회가 무감해진 것이다. 지역사회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였다는 일부의 격양된 반응이 무색하다.

지역사회는 “이차전지 투자 광양집중도 모자라서 약속한 포항 합작 투자마저 광양으로 끌어간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의 진정성 있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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