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복지센터 코로나19 관련 심리상담 1만8천여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심리적 불안감, 트라우마, 대인기피증 등으로 심리상담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1월 말부터 3월 초 까지 전국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일반인들의 코로나19와 관련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 상담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트라우마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그 가족의 심리상담 및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간동안 540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자치단체별로 설치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가격리자와 증상이 없는 일반인의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코로나19 관련 심리상담은 1만8천60건에 다하며 전월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더라도 일상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심해 관계기관까지 증가를 보인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 유형을 보면 '기침이 나는데 코로나19 증상이 아닌지 불안하다'와 같은 단순한 증상 관련 문의부터 '나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는지 무섭다',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겠다', '사람들을 만나기가 무섭다' 등 실제로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감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런 불안감은 국내 체류하는 중국동포들도 코로나19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운 것 같아 불편하다', '주변에서 나를 코로나19 환자로 의심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나를 피해 다녀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 대인기피증의 이유로 상담을 요청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인 불안증세를 쌓아두면 증상이 커질 수 있으며,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취미를 갖져 심리적 불안요소를 해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사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에서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대인기피증도 높아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춰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나래 교수는 '이미 병원을 다니던 환자 중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증세가 더 안 좋아진 경우도 있다'며 '성격이 예민하거나, 지병이 있거나, 주변에 확진자나 격리자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불안감을 겪는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패닉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상상하면 불안과 공포증, 사람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진다'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 자체만으로 치유 효과가 크기 때문에 병적인 불안감을 겪는 이들은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뉴스를 하루에 한 번만 보거나 취미생활 등 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공포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심리적 방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