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효과 겹친 韓 국채, 외자 유입 기대감 상승

▲ 미국의 이란 전쟁 조기 종료 시사 발언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시키는 가운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맞물리며 국내 채권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확대되어 주식시장은 안정세를 이루었다. ⓒ한국거래소

미국의 이란 전쟁 조기 종료 시사 발언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시키는 가운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맞물리며 국내 채권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확대되어 주식시장은 안정세를 이루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2~3주 내 전쟁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셀프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기존 25% 수준에서 3%로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현재 금리가 적절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정책 여유를 시사했다.

이번 정책 기조 변화의 배경에는 급등한 유가가 자리한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18달러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쟁 발발 이후 약 35%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갤런당 8달러를 초과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다만 국제유가는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6% 하락한 배럴당 101.38달러로 마감했지만, 1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면서 공급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란 측은 전쟁 종료 조건으로 ▲추가 공격 중단 ▲재발 방지 메커니즘 ▲피해 배상 ▲해협 주권 인정 등을 제시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해협 정상화 불확실성이 여전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일 15시 30분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90원(0.59%) 하락한 1501.60원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10년물은 3.797%로 8.2bp, 5년물은 3.673%로 10.4bp, 20년물은 3.800%로 7.3bp 각각 하락했다.

특히 이날부터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중장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WGBI는 약 2조5000억~3조달러 규모 자금이 추종하는 세계 최대 국채 지수로, 한국은 향후 8개월간 단계적으로 편입된다.

시장에서는 약 500억~600억달러(약 75조~9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외국인은 국채선물 및 현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전일 기준 외국인은 한국 국채 약 2조7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대 대비 자금 유입 규모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될지 여부가 변수로 지목된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조기 철수 기조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고, 한국 국채 시장에는 구조적 수급 개선 기대를 동시에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금(g)시세는 22만7243.97원(1768.9원 0.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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