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미, 영주 등 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은 356개 사업장에서 배출량은 3천74톤에 달하고 있지만 주민 대부분 어디에 어떤 물질이 있지는 조차 모르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배출하는 기업들이 이를 형식적으로 고지하기 때문이다. 관련 지자체도 소홀히 하고 있어 유해화확물질로부터 주민들이 안전무방비에 노출되고 있다. 포항지역은 75개 사업장이 있으며, 발생량은 38만4천226㎏으로 경북 전체 12.5%다.

유해화학물질 배출 사업장 가운데 발암성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경북지역에 137개에 달한다. 배출량은 48만7천208㎏이다. 포항지역에는 43개 사업장에 배출량은 2만8천302㎏이며, 구미지역은 31개 사업장에서 16만992㎏을 배출해 경북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지역에는 유해화학물질과 발암물질 사업장이 수백개에 달하지만, 주민들은 어디에 무엇이 어떤 유해화학물질이 있는지 재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기업에 위해관리 계획서를 수립해 고지토록 하고 있지만 일부 사업장만 고지하고 있을 뿐 상당수 사업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고지하는 사업장조차도 주민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일간지, 자치단체 홈페이지, 서면 통보 등을 통해 고지하지 않고 생소한 환경청 산하 화학물질안전원 홈페이지에 알리고 있어 고지 제도도 사실상 있으나 마나다.

포항지역 유해화학물질배출량을 보면 현대힘스 포항공장 7만3천792㎏으로 가장 많은 양을 배출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와이제이테크 5만2천639㎏, 삼원강재 2만6천402㎏, 심팩페로실리콘 2만556㎏ 등 이며, 포스코는 1만6천171㎏으로 나타났다.

외부에 처리한 이동량 기준으로는 포스코가 17만1천112톤으로 가장 많다. 포우산업 290만㎏, 포스코엠텍2공장 200만4천894㎏, 현대제철 1·2공장 120만2천626㎏, 동일산업 67만2천900㎏, OCI포항공장 61만411㎏, 심팩메탈 58만3천722㎏ 순이다.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이 고지를 회피하면 포항시가 나서야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알리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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