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경상북도 영덕 –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정책용역 보고회 개최”

▲ 신재생에너지 10대 미래비전 ⓒ영덕군
▲ 신재생에너지 10대 미래비전 ⓒ영덕군

영덕군이 재생에너지를 축으로 한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영덕군은 지난 11일 경상북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정책용역 보고회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10대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군민 주도와 에너지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지 복구와 연계해 추진됐다. 이른바 ‘바람·햇빛 연금’으로 불리는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에 주민참여와 이익공유를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조례 제정 방안도 함께 담겼다.

이날 보고회에는 영덕군의회와 경상북도 에너지정책과, 군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해 비전을 공유했다. 김성호 군의회 의장은 “산불 피해로 지역의 미래를 우려했지만, 이제는 재생에너지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조례 제정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덕군이 내놓은 10대 미래비전에는 △군민주도 민관협의회 구성 △기후에너지특구 모델 개발 △육·해상풍력단지 조성 △영농형 RE100 시범단지 구축 △수소·탄소 기반 분산에너지체계 확립 △영덕기후에너지센터 설립 등이 포함됐다.

개발사업 규모는 총 10조 원 이상으로 제시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품면 일원 200MW급 민관 혼합형 풍력단지 △1.5GW급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타당성 조사 △MW급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 △풍황계측 검증센터와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 등이 제시됐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육·해상풍력발전소 건설과 R&D 산업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되면 특별·기본지원금과 REC 가중치 등을 포함한 2조 원대 정부자금이 지역에 유입될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개발이익 주민공유 모델에 대한 조례안 설계 보고도 함께 진행됐다. 신재생에너지법을 근거로 발전소 주변 주민이 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배당을 받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투자금 보호 장치와 위험관리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용역은 포항테크노파크와 루트에너지가 맡았다. 두 기관은 각각 기술·제도 지원과 주민참여형 모델 설계에 전문성을 가진 곳이다. 특히 루트에너지는 태백과 제주 등에서 주민참여 펀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영덕형 모델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영남대 정재학 교수는 특강에서 “영농형 태양광은 주민 소득을 높이고 지역 산업 전환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법령 개정 움직임에 맞춰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여전히 고령화와 인구감소, 의료 인프라 부족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 기반을 만들지 못하면 지역소멸 위기는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에너지 개발사업을 넘어 지역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김광열 군수는 “무엇보다 군민이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며 “군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사업안을 체계적으로 완성해 정주여건 개선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이미 2000년대 산불 피해지를 풍력단지로 전환해 ‘풍력 관광 명소’로 만든 경험이 있다. 현재도 민자 풍력발전소 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2007년 청정에너지특구 지정, 2021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 등을 통해 관련 기반을 꾸준히 쌓아왔다. 올해는 에너지종합지원센터 준공과 풍력 현장기술인력교육센터 국비 공모 선정 등의 성과도 냈다.

이번 10대 비전 발표를 계기로 영덕군은 경상북도 환동해권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초기지로 한층 부각되고 있다.

영덕군의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는 산불 피해 복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RE100 시대를 겨냥한 글로벌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사업 성패는 영덕의 미래와 맞닿아 있으며, 더 나아가 농어촌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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