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산업 퍼주기 논란…매년 5천억원 투입 ‘외국인 관광객 감소’

경북도 2018년도 5천239만명 관광객 입장, 전국민이 경북 방문한 셈 ‘황당 통계’


경북도는 관광산업에 매년 5천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효율적인 예산운용 지적과 함께 퍼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예상을 쏟아 붓고 있지만 관광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경북의 강점을 결합하는 문화관광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대구경북 관광의 전국화 및 상생관광의 실질적 성과를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본지는 심층취재를 통해 경북관광의 현재를 조명하고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한다.(편집자 주)

①천문학적인 예산투입에도 제자리인 경북관광의 현실
②시군의 관광산업 혈세가 새고 있다
③문화재 보호 전통사찰지원예산 실효성 의문
④경주문화엑스포 운영 문제점 없나
⑤관광마케팅 무엇이 문제인가
⑥뮤지컬, 전통예술공연 등 문화예술 퍼주기 논란

경북관광산업이 해마다 천문학적인 도민혈세를 쏟아 붓고 있지만, 관광산업의 성장 기준인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가 매년 5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관광산업에 투입하고 있지만, ‘세금 먹는 하마’와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관광객 통계마저도 뻥튀기한 것으로 드러나 경북관광정책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관광객 통계에 추석, 설 명절 등 국내 단순 방문객까지 포함하는 등 기본적인 개념마저 무시한 것으로 밝혀져 관광산업 전반의 재검토가 시급하다.

경북도는 인천시와 전남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산업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자체예산 2천104억원을 포함해 국비 등 모두 5천509억원의 예산을 관광산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646억원, 부산시 348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많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전남도 2천607억원, 인천시의 2천163억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관광객유치는 제자리걸음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줄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59만8천명을 기록한 이후 2017년57만9천명, 2018년 52만1천명, 2019년 9월말 현재 37만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 전체 1천543만명에 비하면 3.4%에 불과하다.

경북도의 관광마케팅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매년 관광마케팅에 2백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며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밑 빠진 독과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관광객 통계 뻥튀기도 문제다. 경북도는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입장객이 5천239만명에 달한다고 도의회에 보고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경북을 방문한 셈이 된다. 누가 봐도 황당한 통계다.

경북도의회 박차양 의원은 “단순 방문객을 관광객 통계에 포함하는 뻥튀기 통계는 기본적인 것도 갖추지 않았다”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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