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희망경제포럼 김순견 원장(59)이 포항 군부대 및 공항 외곽이전을 주장해 포항 지역민들 사이에서 큰 이슈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포항시가 안고 있는 문제의 상당부분이 남·북구의 불균형에서 왔다고 진단한 김 원장은 특히 생산시설은 남구에 있고 주거지는 북구에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그 해법의 하나로 군부대와 공항의 외곽이전을 제시했다.

사실 이 문제는 포항 지역에서, 특히 남구에서는 여러 번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시기적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했고, 시민들도 그에 동의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항 남·북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대규모 개발이 더딘 남구의 공간을 획기적으로 재배치하는 길만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진단한 김 원장은 우선 군공항의 경우 전국 16개 군 공항이 잠재적 이전대상으로 ‘군공항이전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만큼, 대구, 수원, 광주가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공론화의 적기라는 입장이다.

또한 해병대 항공단 설치로 헬기 소음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동해, 청림, 제철, 오천 지역민들을 위해서는 해병대의 외곽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군소음방지법’도 김 원장이 크게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 법에 따라 앞으로 공항 주변 주민들에게 이뤄질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상금이 결국은 세금에서 충당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김 원장은 ‘소음은 소음대로 높아지고 보상으로 지출되는 세금은 세금대로 늘어나는 이중고’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결국은 ‘국방부도 해병부대와 해군 항공단 공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길이 유일하면서도 확실한 집단민원발생 해결책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이라는 것이 김 원장의 진단이다.

또한, 김 원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후적지 개발 문제다. 이 후적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경우 남구의 부족한 대규모 택지 문제는 물론, 각종 공공건물의 유치와 공원, 체육시설, 문화·예술관련 시설, 광장과 도시 숲 테크노파크 2단지 등 입맛에 맞는 시설들을 유치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인구도 크게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원장은 “최근 남구에는 잔돈푼이라고 할 수 있는 사소한 사업에만 예산이 반영됐지 큰 사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포항경제 침체의 한 원인”이라고 진단하며,“군부대와 공항의 이전을 통한 공간 재배치만이 획기적인 포항발전이 기대되는 만큼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말을 마쳤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