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초·영일대해수욕장 대로 건너편 장미공원과까지 연결...포항시, 3000억원 예산 추정…민간투자유치도 검토...1단계 사업은 이달 발주 내달 착공…지역업체 40% 지분 부여 방침

ⓒ영남경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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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인천송도컨벤션센터와 버금가는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해서 건립된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라한호텔 옆 공영주차장(옛 미군부대 캠프리비)에 건립되는 포항컨벤션센터는 1단계 사업이며, 포항시는 이와 연계해 2단계 확장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단계 확장안은 1단계 컨벤션센터를 인접 동부초등학교, 영일대해수욕장 8차선 대로 건너편 장미공원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국내 최대 국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경우 컨벤션센터 건축물이 영일대 해수욕장 대로 상공을 횡단하게 되고 해안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명품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

포항시 컨벤션관광산업과 관계자는 “2단계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포항국제컨벤션센터는 명실공히 국제적 위상에 손색이 없는 포항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부상하게 되고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국제컨벤션센터 1단계는 이달 중 공사발주를 시작하고, 다음 달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대지면적 2만6880㎡에 건축면적은 1만8424㎡이며 연면적은 지하 1층~지상 5층 6만3679㎡에 달한다.

세부적 현황을 보면 지상 2층에는 7천183㎡에 달하는 전시장이 조성되는데 2천명 이상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다목적실 4실도 함께 설치된다.

3층에는 임대오피스 사무실 8실을 비롯해 센터조직 사무실이 들어선다. 지상 4층에는 2천128㎡ 규모의 컨벤션홀과 중소회의실 6개실이 조성되고 지상 5층에는 푸드탑, 카페 및 레스토랑이 운영된다.

1단계 사업은 전시장 규모 기준으로 수원컨벤션센터, 울산컨벤션센터와 비슷하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크다.

포항국제컨벤션센터 규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포항시는 인접한 동부초등학교 부지를 사들여 2단계 확장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조감도도 그려놓았다.

이 규모는 인천송도컨벤션센터에 버금가는 것이며 국내 5위권 컨벤션시설이 된다. 2단계 확장사업에는 모두 3천억원에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포항시는 민간투자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동부초등학교 부지는 경북교육청과 매입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포항시는 일각의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포항컨벤션센터는 잠재력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50만 인구 포항에서 대규모 컨벤션센터 활성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지만,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강소연구개발특구, 영일만 관광특구 등 3대 전략산업의 성공적인 육성으로 폭발적인 나이스 행사 증가기 예상된다며 2단계 확장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시회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포항시는 컨벤션센터가 도심지에 위치해 유동인구로 인한 이용자 증가도 기대되고 무엇보다도 포스코, 에코프로 등 대기업과 해양관광인프라 등이 풍부해 잠재력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공대, 한동대,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스코 미래연구소, RIST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에서 연간 150회 이상 컨퍼런스, 심포지엄, 포럼 개최 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 통과에 따른 국제규모 신사업 박람회, 전시회 등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새로운 분양의 산업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한국형 ‘다보스클럽’ 탄생을 위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화컨퍼런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컨벤션센터의 경쟁우위 및 차별화를 위해 마이스산업 지원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건축 및 마이스분야, 학계, 산업계 전문가 13인을 구성해 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경북도내 타 컨벤션센터와 달리 도심지에 위치해 다수의 유동 인구를 보유하게 되고 다양한 관광객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달 발주 1단계 사업 시공사 선정은 어떻게…지역업체 지분 40% 부여
포항시는 이달 중에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공사 입찰을 실시하고 4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포항컨벤션센터 공사비는 모두 1천728억원에 달한다. 관급 300억원 정도를 제외한 공사도급액은 건축 953억원, 전기 98억원, 통신 53억원, 소방 117억원 폐기물 15억원 등이다.

포항시는 시공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입찰자격 기준에 지역업체를 참여시키고 지분 40%를 부여토록 할 방침이다.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컨벤션센터 시공실적 2만1천㎡ 이상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업체 선정은 종합평점제로 결정한다. 항목별 점수 배정을 보면 입찰가격 40점 기술능력 25점, 동일실적 및 과거시공 적절성 10점, 시공품질 15점, 하도급관리계획 및 직접시공 현황 등 10점 등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건설업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 지분을 40%로 늘리고 포항지역 하도업체를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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