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대구역 오페라’ 공동주택 품질 점검...동인센트럴 총 94건·대구역 오페라 89건 지적 신뢰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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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과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가 대구시의 공동주택 품질점검에서 무더기 하자가 나왔다.

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은 총 94건,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총 89건의 지적을 받았다.

세대별로 제기된 하자보수까지 합하면 실제 하자보수량은 수백 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메이커로 대구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줬던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무더기 하자로 탄탄했던 신뢰감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다.

특히 입주예정일인 이달 31일을 불과 보름여 남겨둔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입주예정자들은 대구시 등에 하자 민원과 준공승인 연기민원을 제기해 상황이 심각하다.

힐스테이트 대구역오페라의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6일 집회를 열고 "역대급으로 '하자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12일 발표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품질점검 결과에서 총 89건의 지적사항 가운데 공용부위는 계단실부터 EV실, 옥상 등에서 26건의 지적이 나왔다.

조경 및 토목 기타 부대복리시설에서도 32건, 주차장 등에서 15건, 세대내부 16건 등 다양한 지적사항이 도출됐다.

특히 세대내부에서는 도배마감 들뜸, 도배지 오염, 확장형 중문 미닫이 개폐 어려움 등 생활에 밀접한 하자가 지적됐다.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사전점검에서 세대별로 무더기 하자가 쏟아져 일찌감치 논란이 일었다.

특히 입주민 동의 없이 외관 특화 설계(루버)를 '다운그레이드'한 사실로 '사기분양' 논란까지 일고 있다.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당초 입주 예정일은 지난 2월 말이었지만, 현대건설측의 사정으로 이달31일로 밀렸지만 이마저도 각종 하자논란으로 지켜지지 않을 전망이다.

1순위 최고 27.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구중구 동인 1가의 '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도 하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으로 아파트 410세대, 오피스텔 90실의 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은 지난 7일 실시한 대구시의 공동주택 품질점걸 결과 총 9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공용부위 내외부 23건과 전용부문 세대내부에서 32건, 주차장 20건, 조경 및 토목 기타 부대 복리시설에서 19건 등이 지적됐다. 

동인센트럴의 경우 분양당시 4월 입주예정이었으며, 입주지연 없이 4월 9일 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대구시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등 아파트 하자로 입주민에게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시공사 및 감리자 등 건축관계자에게 주택법 등 관련 법령상 위반사항이 발견될 시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또 "내 집 마련 꿈을 앗아가는 무책임한 부실시공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대구역 오페라의 경우 사용검사권자인 관할 북구청에 하자 보수공사가 완료되고 입주예정자와 협의 후 사용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향후에도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짓밟는 부실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며, “대구지역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부실시공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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