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문 칼럼】외국인들에게 포항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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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문 칼럼】외국인들에게 포항 보여주기
  • 영남경제
  • 승인 2019.10.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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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문 한동대 교수
직업상 외국인 학생들과 잠시 방문 중인 외국인교수들을 자주 대하게 되는데, 캠퍼스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간을 내어 밖으로 나가기도 한다. 필자의 전공상 만나는 이들도 대개 건축, 도시계획, 지역개발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아서 명소 한군데를 찾기보다는 여러 곳을 줄지어 방문하는 편이다. 그래서 포항시청을 방문하고 가까운 송도해변, 퇴역 전투함인 ‘포항함’, 그리고 동빈내항과 영일만해수욕장을 거쳐 환호해맞이공원의 시립미술관 방문으로 이어진다. 어떤 때는 캠퍼스에서 곧바로 영일만항을 거쳐 북방파제 인근 바닷가에 머물다가, 다시 차를 돌려 환여동에서부터 바닷길를 따라 영일만해수욕장에 도착하고, 좀 더 드라이브하여 포스텍과 포항시청에 들른다.

우리의 출발점인 한동대는 아름다운 캠퍼스와 10여 개 문·이공계열을 지닌 소규모 종합대학교로서 글로벌교육센터, 국제개발협력센터, 국제법률대학원, 국제학교 등의 시설과 차별화된 교육·활동 등으로 인해 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며,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비롯해 많은 유학생들이 와 있다. 여기서 고속화도로인 산업도로를 타고 15분 후면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에 닿을 수 있다. 현대식 건물들로 이루어진 포스텍의 본관과 연구소 건물들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연못가에서 커피도 마시고 주변 학생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그후 인근에 위치한 포항시청으로 간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건물 앞에서 사진도 찍고 내부 1-2층에 자리 잡은 민원부서 및 전시공간을 구경하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인 14층에 올라간다. 본격적인 전망대로 조성된 공간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차도 마시고 시가지를 조망하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송도해변은 포항시청에서 가깝기도 하고 먼 바다가 조망되는 아름다운 곳인데 포항의 자랑인 포스코의 거대한 공장구조물들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영일만해수욕장은 도심해변인데 피어 위에 지어진 한옥정자전망대가 멋지다. 인근 환호해맞이공원에 위치한 시립미술관도 멋지다.

외국인 학생들과 버스로 단체투어를 할 경우에는 가장 먼저 약속된 기계면 문성리의 ‘새마을기념관’에 들른다. 기념관과 뒤편의 한옥을 구경하고 차를 돌려 가는 곳은 영일만해수욕장이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1시간쯤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약속된 ‘포스코기념관’으로 간다. 여기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때로는 제강공장내부를 관람한다. 그후 차를 돌려 송도해변을 지나 동빈내항에 정박해 있는 퇴역군함 ‘포항함’을 방문하여 사진도 찍고 주변의 동빈내항을 감상도 한다. 지금 포항운하·동빈내항에 소형크루즈가 운항하고 조만간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도 세워지나, 주변 빈땅에 ‘런던아이’ 같은 대관람차 등이 있는 테마파크가 세워진다면 도심장소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후 흥해읍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로 간다. 여기서 잘 가꾸어진 식물원과 ‘박 터널’을 구경하고 다시 바닷가 길을 따라 방문하는 곳은 영일신항만(주)이며, 여기서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에 대한 홍보물을 감상하고 부두를 돌아보기도 한다. 그후 서핑장 인근에 버스를 내려 바다를 감상한다. 사방공원은 좀 멀지만 외국학생들이 찾아가기 원하는 곳인데, 기록영화를 보고 뒷산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를 전망한다.

외국인들이 아닌 한국인이거나 식구들이라며 코스가 좀 달라진다. 자주 가는 곳은 죽도시장인데, 문어, 고등어, 갈치 등 생선을 구매하거나 아예 단골 횟집에 자리 잡고 활어회, 물회, 대게, 전복죽 등을 들기도 한다. 또 다른 코스는 멀리 구룡포항과 호미곶이다. 차를 달려 우선 구룡포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역사유적인 일본인거리를 구경하고 차도 마시고 다시 바닷가를 운전하여 호미곶으로 간다. 여기서 전시관도 구경하고 주변의 바람 불고 갈매기 나는 바다를 만끽하게 된다. 때로는 여기서 차를 다시 돌려 바닷가 길을 운전해서 양포해수욕장까지 내려간다.

어떤 때는 경주보문단지를 거쳐 불국사에도 가고 좀 더 가까운 양동마을에 도 들른다. 보문단지에는 복원된 황금빛 황룡사 9층탑이 있는데,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매우 아름답다. 그후 불국사를 거쳐 석굴암에 가는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분 걷는 길이 경치도 좋지만 동행인과 담소도 나눌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교동 최부자댁 식당에도 가고 인근의 복원된 월정교도 구경하고, 한옥호텔 ‘황남관’ 등을 구경하기도 한다. 경주는 포항과 ‘투윈시티’로 불릴만큼 인접해 있는 곳이라서 언제든 몇 시간 틈을 내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쇼핑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개 러시아나 인근 나라에서 방문한 분들인데, 근사한 건물에 저렴한 가격대의 생활물품들을 지닌 양덕동이나 이동 쪽 잡화점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미국인들이나 네팔, 베트남 등 동남아 분들은 물건 보다는 이곳저곳 들러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일정이 좀 바빠도 필자는 외국인 손님들과 식사도 같이 하고 몇 시간씩 투어도 하는 편인데, 이들을 접대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이를 통해 내 사는 포항의 특징적인 장소, 소소하지만 멋진 것들이 꽤 많은데, 이것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내년이면 영일만항 크루즈부두도 개통되는데 포항에 좀 더 업그레이드 되고 특징적인 테마파크, 쇼핑센터, 먹거리시장, 그리고 예술·스포츠프로그램들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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