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역세권사업에 참여한 건설사 도산 파문이 계속되고 있어 경주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사 도산 여파가 신경주역세권에도 덮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잇따른 재정난 여파가 경주지역 최대 개발사업인 신경주역세권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수분양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신경주역세권 민간임대주택의 시공을 맡은 새천년종합건설에 대해 지난 5일 회생절차 돌입에 앞선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신경주역세권 참여 기업의 재정난은 대창건설, 태영건설에 이어 벌써 세번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정식으로 회생절차를 시작하기 전 당사자의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것으로,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되고 회사도 자체적으로 자산을 처분하지 못한다.

서울회생법원의 이번 명령은 새천년종합건설이 지난달 29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따른 조치다.

새천년종합건설은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9년 설립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5위의 업체다.

신경주역세권 내 민간임대아파트 ‘천년가 센텀스카이’의 시공을 맡고 있으며, 지하2층 지상 33층 규모 5개동에 총 522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 3월 중 입주 예정이다.

새천년종합건설의 법정관리는 신경주역세권 참여 건설사 중에서 지난해 4월 대창건설의 법정관리에 이어 두 번째이며,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549세대 규모의 ‘더 메트로 줌파크’를 시행·시공했던 대창건설이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 현장은 현재 효성그룹의 진흥기업으로 시공사가 변경돼 공사가 진행중이다.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945세대)를 공급하는 태영건설의 경우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가까스로 법정관리는 면하게 됐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한다 해도 아파트 입주지연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관련기업은 물론 경주시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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