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2천억원을 투입해 로봇 안전을 검증하는 ‘미니도시’가 조성된다.

로봇안전 미니도시는 새로 개발된 각종 형태의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 섞여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사전에 검증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주제 민생토론회에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계획을 보고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물류, 상업,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든 공간에서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전성, 신뢰성 실증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로봇 활용 범위가 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일상생활 공간으로 넓어지는 상황에서 배송 로봇, 돌봄 로봇, 순찰 로봇 등 다양한 새 로봇의 안전성을 미리 검증하기 위한 가상의 도시라고 볼 수 있다.

국가로봇테스트 필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대구 달성군 유가읍 16만6천973㎡ 부지에 구축된다. 정부는 국가로봇테스트 필드 구축에 1천998억원을 투입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이르면 2025년부터 먼저 건설되는 시설을 중심으로 부분 운영을 시작한다.

우선 실외 이동 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든 종류의 실증 서비스로 테스트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독자적인 시험 공간을 찾기 어렵던 중소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작년 12월 2030년까지 민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로봇 산업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제조업에서부터 농업, 물류, 서비스, 국방, 사회안전, 의료, 돌봄에 이르는 전 산업·사회 영역에 2030년까지 100만대의 로봇을 보급하는 내용을 담은 '첨단로봇 산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농업, 물류센터, 택배 배송, 음식점 조리·서빙 등 일손 부족 문제가 커지는 분야에 로봇 투입을 확대해 생산인구 감소 공백을 메우고, 로봇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의 로봇 생태계가 강화돼 로봇산업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영남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