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홍준표 시장은 올 들어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주도하는 행보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LH와 산업은행을 참여시키기 위한 구도와 대구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결정하는 등 TK신공항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과정에서 대구지역 대표 건설업체를 하도급이 아닌 원도급사로 참여토록 결정했다.

경북도 역시 경북지역 대표 건설사 참여를 검토해야 하지만 조용하기만하다.

경북지역 상공계는 “대구경북신공항이 경북도내 의성군이 위치하는데도 정작 사업 주도권은 대구시가 잡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지역건설업체 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가 건설투자자(CI)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이 같은 발표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하도급사가 아닌 원도급사로 신공항 사업에 참여시켜 신공항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또 산업은행이 신공항 SPC 구성을 위한 금융투자자(FI) 주관사로 참여를 요청했고, LH가 SPC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상반기 중 SPC 구성이 대구시정의 핵심”이라고 밝히는 등, 신공항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구시가 신공항 사업을 주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대구시에 비해 경북도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가 기재부에 예타 조사를 신청했다는 정도만 신공항 사업에 대한 추진경과를 소개하는 등 대구시에 비해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경북지역 건설업체 등을 신공항사업에 참여시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어 신공항 사업에 대한 주도권을 일찌감치 대구시에 넘겨준 것 아니냐며 경북도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대구와 경북이 공동으로 창출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신공항 건설에 따른 과실도 함께 누려야 한다. 경북도의 발 빠른 대응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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